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가 지난달 자동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총기난사 충격을 말끔히 씻어낸 모습이다.

3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84.07포인트) 상승한 2만2641.6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0.2%(5.46포인트) 오른 2534.5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15포인트) 오른 6531.71에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장중 2만2646.32까지 상승했고,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535.13과 6532.18까지 올랐다.

3대 지수는 전날 기록한 장중가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S&P500은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기업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가 이어진 데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태에도 투자 심리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지난 주말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음악 페스티벌 현장에서 무차별 총격으로 최소 59명이 숨지고 527명이 다쳤다.

자동차 판매 호조는 자동차회사 주가를 이끌었다. 노동절 할인과 렌트카업체로의 판매 증가, 허리케인 관련 교체 수요 등으로 미국 자동차 판매가 모처럼 호조를 보였다. 오토데이터코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신차 판매는 전년보다 12% 늘어난 27만9397대를, 포드는 9% 증가한 22만1643대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GM 주가가 3.1%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포드의 주가도 2.2%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단행 등에 대한 기대로 주식 투자를 늘렸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은 이날 CNBC를 통해 세제개편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대부분 사람이 기대하는 것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도 투자심리를 부추겼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2분기에는 기업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마켓워치는 주식시장은 강력한 경제지표와 세제개편안에 대한 기대의 지지를 받아왔다지만 우려할 요소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S&P가 올들어 13.2% , 다우가 약 15%, 나스닥이 21% 이상 오르는 등   최근의 상승세는 과한 것이며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려는 것을 감안하면 특히 그렇다고 시장의 우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