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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각진의 중년톡 `뒤돌아보는 시선`] “즐거운 명절의 실마리를 찾아봅니다!”
오각진 기업인/오화통 작가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7.10.03  10:13:56

이번주 명절의 긴 연휴를 앞두고 지난주를 지내며,

내가 실실 웃는 모습을 자주 보였나 봅니다.

아내가 뭐 그리 즐거운 일이라도 있는지 물었습니다.

내가 답했습니다.“뭐 그냥 연휴라 온 가족이 놀고,

친지들 만날 생각하니 즐겁고 그러지요“

잘 이해가 안가는 눈치였습니다.

‘명절 증후군,시월드 얘기하는 세상에 무신 새삼스런 얘기지?’

그러나 어릴 적 명절하면 즐거웠던 추억이 있지 않으신가요?

맛난 음식에 용돈.그것도 좋았지만, 오랜만에 또래 친지들 만나

왁자지껄 웃고,떠들고,몰려다니는 분위기가 우선 좋았었습니다.

시골을 떠나면서?어른이 되면서?어느게 우선인지 모르지만

그쯤에서 즐거운 명절이 길을 잃은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명절에 아버님 형제 직계 가족이 모여서

추도 예배를 보는데,내가 사회를 봅니다.

아시죠?사회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것을.

9월 중순에 있었던 친구아들 결혼식이 영감을 주었습니다.

주례자로 단상에 섰는데, 아뿔사!

사회자가 웃찾사 개그맨였습니다.

신랑 친구라며, 신랑 신부 소개보다 본인에 대한 장황한 자랑부터가 심상(?)치 않더니,

신랑 입장부터 신랑을 괴롭히는 겁니다.

궤도를 얼마나 벗어날지 자연 걱정이 되었죠.

다행히 자기가 주인공이 아닌 것을 알었는지, 그이후는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 순서로 신랑 신부가 행진하는 순서만 남아, 안심하려는 찰나였습니다.

갑자기 신랑,신부에게 차례로 만세 삼창을 시킵니다.오늘 결혼을 자축하는 의미라나.

그러더니 양가 부모에게 이어서 주례인 내게도 시키는 겁니다.

좌중은 공이 어디로 튈지 모두 궁금해,사회자의 입만 쳐다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일단 내가 개입해서 사회자에게도 만세삼창을 시켰습니다.

이후 웃음과 함께 다음 순서로 넘어 가는가 했는데,

이친구가 예식장 스탭 전원에게 만세를 시키더니,

결국은 하객들 모두에게도 만세 삼창을 시켰습니다.

모두의 만세 해프닝으로 모두가 깔깔 웃었던 결혼식이 되었습니다.

 

이번 명절에는 모두가 한가지씩 참여하는 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노래나 찬송가로, 평소 암송하던 시나 성경 구절로,

3분 스피치로 자기 소개나 안되면 만세삼창으로.

그렇게 즐거운 명절 자리로 만들 생각에 실실 웃음이 나온 것인데,

이를 말할 수도 없고..

   
 

필자는 삼성과 한솔에서 홍보 업무를 했으며, 현재는 기업의 자문역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중년의 일원으로 일상에서 느끼는 따뜻함을 담담한 문장에 실어서, 주1회씩 '오화통' 제하로 지인들과 통신하여 왔습니다. '오화통'은 '화요일에 보내는 통신/오! 화통한 삶이여!'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필자는 SNS시대에 걸맞는 짧은 글로, 중장년이 공감할 수 있는 여운이 있는 글을 써나가겠다고 칼럼 연재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이코노믹 리뷰> 칼럼 코너는 경제인들의 수필도 적극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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