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이 오순도순 모여 못 다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추석. 수다도 잠시, 어색한 기운을 없애려 텔레비전을 켠다. 수많은 연예인이 출연하는 예능부터 추석 특집 영화까지 보다보니 한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텔레비전에 나온 드라마 내용과 연예인의 가십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오랜만에 만난 친척들 간 어색함은 사라졌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텔레비전을 시청하면 할수록 노화의 시계는 굉장히 빨리 돌아간다. 호주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매처럼 한국인이 두려워하는 질병에 따른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베이커 심질환·당뇨병 연구소(Baker Heart&Diabates Institute)가 최근 ‘스포츠와 운동에 관한 의학과 과학(Medicine &Science in Sports &Exercise)’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앉아서 텔레비전을 오래 시청할수록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당뇨병, 신장병과 같은 염증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텔레비전을 오래 보면 비만이나 심장혈관질환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는 여럿 있다. 지난 2015년에는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텔레비전을 본 사람은 꾸준히 운동한 사람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최대 2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베이커연구소 연구팀은 이에 더해 치매, 당뇨병과 같은 염증질환에 따른 사망률이 실제로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이 호주에 거주하는 890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하루에 1시간씩 추가로 텔레비전을 시청할수록 염증질환에  따른 사망률이 12%씩 증가했다. 텔레비전을 하루 4시간 이상 시청한 성인은 하루 2시간미만으로 시청한 사람보다 염증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74%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메간 그레이스 박사에 따르면 염증은 나쁜 사건을 겪은 사람의 체내에서 화학물질이 혈액으로 방출되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면역체계가 스트레스나 감염 같은 위험을 감지하면 세포와 신체 조직을 보호하는 단백질을 활성화한다. 그러나 이 같은 반응이 이어지면 치매, 파킨슨병, 당뇨병 같은 염증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메간 그레이스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오랜 기간 앉아서 활동하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앉아있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