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스페이스X

엘런 머스크의 가장 환상적인 우주계획의 다음 단계가  발표된다.

괴짜 기술 거물 머스크가 29일(현지시간) 호주에서 열리는 2017 국제우주대회에 나타나, 화성을 정복할 스페이스X의 최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CNN등이 28일 보도했다

머스크는 1년 전인 지난 해 이 대회에서 그의 첫 화성 청사진을 밝혔었다.

당시 계획의 개요는 다음과 같았다.

-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제작된 어떤 로켓보다 4배 더 강력한 42개의 엔진이 달린 타워형 로켓을 만들 것이다. 머스크는 이 로켓에 BFR(Big F-king Rocket)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 이 로켓은명의 탑승객그들의 짐과 함께을 태우고 지구 궤도로 진입하는 우주선을 장착할 정도로 거대한 로켓이다.
- 우주선과 승객들이 궤도를 돌며 머무는 동안로켓은 지구로 돌아가 또 다른 탑재물인 연료를 보낼 준비를 신속하게 할 것이다.
- 여러 통의 연료가 우주선에서 떨어져 나가고화성이 지구와 이성적인 궤도에 있을 때우주선은 화성으로의 여행을 시작할 것이다.
- 이 우주선의 긴 여정은 최소한개월 정도 걸릴 것이다.
- 화성에 도착하면사람들은 압축 공기로 자급자족하는 건물을 짓고 거기서 살 수 있을 것이다.
- 개척자들은 지구로 돌아오기 위한 연료 발전소도 지어야 할 것이다.

머스크는 당시, 50~150년 안에 화성에서 최소 100만 명이 살 수 있는 자립 식민지를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부적인 내용을 액면 그대로 믿지는 마시라. 머스크는 올해 초 그 계획이 "상당히 진화했다”고 말했다.

그가 29일에 그 동안 변화된 것을 얼마나 알려줄 지 기대된다.

머스크는 이미 그보다는 좀 더 작은 로켓에 대한 계획을 밝히겠다고 암시를 준 바 있다. 아마도 가장 핵심적인 질문 - 스페이스X는 어떻게 그 모든 비용을 마련할 것인가 - 에 대한 답을 하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그와 같이 엄청나게 크고 복잡한 로켓을 개발하고 만드는 데에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다. 로켓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이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은 여전히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스페이스X가 화성까지 가는 운송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자금을 모았다고 해도, 과연 그런 여행에 기꺼이 거액을 지불하려는 사람들을 모집할 수 있을까?

머스크는 2016년 발표에서, 화성행 티켓의 1인당 하루치 가격이 미국 주택의 평균 가격인 20만 달러(2억 3천만원)까지 낮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설령 스페이스X가 지구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그 천박한 땅으로 가길 원하는 사람 수 백명을 찾는다 해도, 쉽게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니다.

20만 달러면 확실히 가격을 많이 낮춘 것이다. 머스크의 추산에 따르면 인류가 지금까지 이룬 가장 앞선 기술을 사용한 이 여행의 총 비용은 100억 달러는 들 것이다. 이것은 스페이스X가 개발한 기술이 매우 효율적인 것이어서 화성까지의 톤 당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머스크는 단념하지 않는다.

머스크가 테슬라를 설립하기 1년 전인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X는 상업용 우주 산업을 세계 최초로 파격적으로 선 보인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대기업을 위해 통신 위성을 궤도에 보내고, 국제 우주정거장에 화물을 수송하는 수지 맞는 계약을 미 항공우주국(NASA)과 체결함으로써, 기존의 항공우주 회사를 일거에 제압했다.

그러나 머스크에게 있어 그 모든 것은 목적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그가 스페이스X를 만든 것화성에 사람을 보내 그 곳에서 살게 하려는 것이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테드 토크(Ted Talk)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무엇인가 관심을 끌 수 있는 미래를 꿈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미래에는 우리가 매일 아침에 일어나서 살고 싶어야 할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미래가 별들 사이 저편에 존재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우울하고 절망적이겠습니까.”

스페이스X의 혁신적인 성공은 새로운 세대의 로켓맨들에게 영감을 불어 넣어주었다.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Reddit)은 오직 스페이스X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보도하는 데 전용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 출처= NASA

머스크의 화성 계획이 터무니 없이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기술 및 과학계에는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우주학자 중 한 명인 스티븐 호킹 박사도 올해 초에, 인간이 외계인 식민지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후 변화나 질병으로 인해 인간 종(種)은 앞으로 100년 이내에 멸종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NASA도 화성에 대한 야심을 선언했다. NASA는 현재 우주 발사 시스템(Space Launch System)이라는 대규모 자체 로켓과 우주 유영을 할 수 있는 우주선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상업용 우주 산업에서 스페이스X와 경쟁하고 있는 보잉사도 화성에 가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보잉사의 데니스 뮬런버그 CEO는 지난 해 “화성에 첫 발을 내딛는 사람은 보잉 로켓을 타고가는 사람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우주 항공 분야에서 의 보잉의 파트너인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도 “우리도 스페이스X의 노력에 발 맞춰 화성 베이스 캠프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