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월스트리트저널 캡처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데스크탑 제조업체들이, 터치 스크린과 홈 시어터용 스피커를 장착하는 등, 거의 재발명 수준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최근 보도했다.

지금 당장 컴퓨터에 놀라고 싶다면 시장에 나가 데스크탑 PC를 살펴 보라.

20세 미만의 사람이라면 데스크탑 PC가 뭔지 몰라도 용서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개인용 컴퓨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책상 위에나 밑에 올려 놓았던 컴퓨터이자 끔찍한 사무용 가구였으니까. 이후 스미트폰과 랩탑이 당신을 한 곳에 묶어 두지 않고도 일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해지면서 데스크탑 시장은 거의 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잃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데스크탑 제조업체들이 고정된 컴퓨터도 좋은 점이 있다는 점을 다시 생각하고 있다. 이제 그 위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모듈러 조각처럼 쌓거나, 테스크탑을 이용해 픽셀로 머리를 둘러싸기도 한다. ‘스타트렉:다음 세대’(Star Trek: The Next Generation)에 나오는 조르디 라 포지(Geordi La Forge)의 워프 항법(초광속 비행) 조종기처럼 위 아래에 터치 스크린이 있는 제품들도 있다.

많은 업체들이 이 멋진 장식품에 소비자들이 3,000달러를 지불할 정도의 창의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단지 베이지색 상자에서 벗어나는 것을 넘어 컴퓨터가 보다 더 인간 같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문자 그대로 특정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굽은 화면도 있다.

이와 같은 재창조가 가능해진 데에는 몇 가지 기술 개발이 힘이 되었다. 엄청나게 큰 화면의 값이 크게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社는 터치 스크린과 기타 입력 방법이 가능하도록 윈도우즈 10을 만들어, 컴퓨터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법을 열어 주었다. 화면에 다이얼을 달 수 있게 한 것이다!

그리고 클라우드는 우리를 어느 한 가지 기기에만 묶어 놓지 않게 해 주었다. 출퇴근 차 안에서는 전화기, 비행기에서는 랩탑을 쓸 수 있는 반면, 사무실에서는 거대 화면이 있는 데스크탑을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테스크탑을 얘기하면서 애플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이러니다. 애플은 거의 10년 동안 아이맥(iMac)의 형식을 크게 바꾸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 6월 AMD가 개발한 고성능, 고효율의 라데온 프로 500 시리즈 그래픽카드(Radeon™ Pro 500 Series)를 탑재한 새 모델을 공개했으나, 올 하반기에 업그레이드된 아이맥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9월 13일 아이폰X 발표에서 선 보인 애플 패밀리 제품군에 아이맥은 포함되지 않았다(12월에 새 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데스크톱을 멋지게 만드는 업체는 애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가장 혁신에 성공한 4가지 데스크탑을 소개했다.

▲ HP의 엔비(Envy) 34       출처= HP

곡면 올인원 데스크탑 HP의 “엔비(Envy) 34”

근무 환경이 주식 트레이더 사무실 같은 이상적인 설정이라면, 적합한 컴퓨터가 있다. 부드러운 곡면에 34인치 화면을 갖추고 있는 이 매력적인 HP 엔비는 자신만의 데스크탑 IMAX 극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을 것이다. 가격이 1,830 달러부터 시작하는 엔비는 이미 여러 대의 모니터를 쌓아 놓고 작업하는 멀티 작업자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진화라고 할 수 있지만, 회전 의자에서 편안히 앉아 영화를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일 것이다.

엔비(2017 모델)는 가격 대비 훌륭한 사양으로 무장돼 하이 엔드 게임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작업에 충분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USB-C와 같은 미래형 연결 장치에 필요한 플러그를 지원한다. HP는 또 영화 경험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상 음량의 멋진 스피커 세트를 내장했다. 보너스: 사생활 보호를 위해 웹캠은 보이지 않는 곳에 설치되었다.

단, 크기가 크면 그만큼 문제도 많다는 점은 알아 두시길. 책상에 이 넓직한 기기를 올려 놓을 공간이 필요하다. 또 21:9의 종횡비로 화면이 대부분의 HD TV 프로그램보다 길다는 것도 알아 둘 것. 하지만 일부 블록버스터 영화의 경우에는 이 비율이 더 좋다. 모든 사양을 다 갖추면 한 번에 10 가지 일을 할 만큼 뛰어 나지만, (화면이 너무 커서) 가끔 마우스의 궤적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주의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