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유사시 북한을 타격할 수 있는 핵심전략무기가 공개됐다.  이날 공개된 무기는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2 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현무-3, 에이타킴스(ATCMS) 전술 지대지 미사일, 패트리엇(PAC-2) 지대공 미사일,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천궁(M-SAM), 타우러스, 슬램-ER 공대지 실물이다.  우리 국민의 혈세로 생산하고 수입해 군은 물론 온 국민이 자긍심을 가져아할 무기임에는 틀림없지만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비해 사거리가 월등히 짧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우리 군이 해야할 일은 자명하다.

북한 날릴 펀치력 '현무-2'

이 가운데 패트리엇 미사일이나 에이타킴스는 오래 전에 배치돼 널리 알려져 있고 타우러스와 슬램-ER, 천궁 등은 최근 발사 시험 사진이 공개됐다. 대부분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이나 공대지 미사일로 북한의 도발 원점에 대규모 타격을 주기엔 역부족이다.

그런 측면에서 이날 실물이 공개된 현무-2와 현무-3 미사일이 던지는 메시지는 크다. 발로만 듣던 실물을 공개한 것은 우리 군이 허장성세가 아닌 진짜 타격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대외에 천명한 것이다.

이날 고개된 현무-2 미사일은 A형을 개량한 B형이라고 한다.  현무-2B 미사일은 이번에 일반에 처음 공개됐다.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대응 사격을 선보인 적은 있으나 실물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이 전략무기인 현무-2B 탄도미사일을 공개한 것은 대북 보복능력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한미 양국 정상이 최근 탄두중량 제한을 없애기로 한 만큼 현무-2 시리즈 미사일의 고도화와 수량 증대를 위해 투자를 늘릴 방침으로 있다,.

현무 시리즈 미사일은 사거리 800㎞로 탄두중량 500kg지만 사거리를 줄일 경우 탄두중량을 늘릴 수 있어 유사시 적의 주요 전략 목표를 600초 이내에 타격할 수 있는 즉각 대응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 우리 군이 공개한 현무-2A 미사일 발사 모습

발사 차량도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현무-2A가 양쪽에 8개의 바퀴를 가진 차량에 탑재됐는데 현무-2B는 양쪽에 10개의 바퀴가 있는 차량에 탑재된다.도색도 다소 짙은 색으로 바뀌었다. 외양은 미군이 표준 대형 트럭인 오시코시 트럭과 앞부분이 비슷해졌다.

한미 양국 정상이 최근 탄두 중량 제한을 없애기로 합의한 만큼 탄두중량이 1~2t으로 늘어나 미사일 중량이 증가하면 발사차량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군의 탄도 미사일 능력은 지난 2012년 개정된 한미미사일지침에 따라 사거리 800㎞, 탄두중량 500㎏ 이하로 제한돼 있었다.

사거리 800km 현무-2C 실전배치 머지 않아

우리 군은 2012년 4월19일 최초로 사거리 300㎞의 현무-2A를 공개한 이후, 2015년 6월 500㎞로 사거리가 연장된 현무-2B를 공개했다. 이어 지난해 1월 사거리 800㎞의 현무-2C를 공개하고 4차례의 시험발사를 했다.

▲ 현무-2C

이어 지난 6월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발사시험에 성공했다.  현무-2A와는 외형이 확실하게 다르다. 사거리 800㎞의 현무-2C는 경북 포항부터 북한의 서쪽 끝인 신의주나 동쪽 끝 온성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군이 최후방에서 발사하더라도 북한 전역을 사정권 안에 두는 날도 머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미사일의 중량을 늘린 탄두를 탑재한다면 북한 전역의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벙커 등 표적을 파괴하는 데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킬체인의 핵심 타격 수단인 타우러스도 공개됐다. 타우러스는 사거리 500㎞로 북한 전역 타격이 가능하고 저고도 침투, 스텔스 기능이 구비돼 북한 방공망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로 꼽힌다. 우리 군은 지난 13일 실사격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올해 말까지 170여발 도입한다.  현재까지 100여발이 국내로 들어왔다. 군은 2019년까지 추가로 90여발을 더 도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