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포드코리아

덩치만 보면 1억원을 훌쩍 넘길 것 같은 SUV. 언뜻 보면 레인지로버 같은 모습. 바로 미국 포드의 대표 대형 SUV ‘익스플로러’다.

포드 익스플로러의 최신 모델은 5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 비슷하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익스플로러 5세대, 레인지로버의 모델을 만든 인물이 짐 홀랜드로 동일하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미국 차’ 하면 투박하고 덩치가 크며 연비가 낮다는 인식이 보편적이었다. 물론 미국인들은 레저문화에 익숙하고 그만큼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의 발상지가 된 만큼 외관보다는 ‘가족과 함께’라는 측면에서 넓고 짐을 많이 실을 수 있는 차를 선호했다.

그러나 5세대 익스플로러(전기형: 5세대 첫 번째 모델)는 가히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4세대를 포함한 이전 모델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아울러 디젤게이트 사건이 터지면서 경유차의 입지가 좁아지고 가솔린 SUV인 5세대 익스플로러는 본의 아니게 조명을 받게 된다. 이뿐만 아니라 당시 5세대 익스플로러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였고 소비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또 국내서도 레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형 SUV와 소형 SUV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 결과, 익스플로러는 2016년 말 기준 4739대가 팔리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8위, 수입차 SUV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상당히 고무적인 수치다. 2000년대 들어 국내 시장에서는 벤츠, BMW,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와 렉서스, 토요타, 혼다 등 일본 브랜드의 모델이 10위권을 휩쓸었고 미국 브랜드는 소비자들로부터 점차 관심이 멀어졌다.

▲ 출처:포드코리아

하지만 익스플로러의 인기는 미국 자동차도 상품성만 갖추면 국내시장서도 선전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또 익스플로러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3288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익스플로러의 가장 큰 장점은 ‘덩치’다. 육중한 몸집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물론 3열 시트까지 모두 접으면 최대 2313ℓ의 적재 공간을 확보해 밴(Van) 적재 용량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또 바닥이 평평해 캠핑에도 제격이며 센터 콘솔 뒤에는 USB포트와 220V 전원 소켓이 있어 전자기기 사용도 자유롭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2.3ℓ와 3.5ℓ모델 두 가지로 출시된다. 하지만 장점인 덩치 때문에 연비는 7.9㎞/ℓ(2.3ℓ기준)로 다소 낮은 편이다. 2.3ℓ모델은 최고출력 274마력, 최대토크 41.5㎏.m, 3.5ℓ모델은 290마력, 최대 토크 35.3㎏.m이며 자동 6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익스플로러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가격으로 5540만~5790만원이다. 익스플로러의 인기는 디자인, 성능, 가격이 적절한 조합이 이뤄낸 결과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