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11만원으로 카메라를 사는 게 가능할까?’ 제목만 보곤 이렇게 생각할지 모른다. 분명 제약이 있긴 하다. 중고도 아니고, 새제품을 기준으로 하면 더욱이.

그럼에도 준비했다. 11만원 이하로 살 수 있을 추천 카메라 4가지! 아직 학생이라면 추석 때 받는 용돈으로도 노려봄직한 가격대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아그파 일회용 카메라 예산 8000원대. 특별한 아날로그 감성이 존중받는 타이밍이다. 구닥과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이 인기를 끌지 않는가. 그렇다면 아예 일회용 카메라로 감성을 기록해보는 건 어떨지.

▲ 출처=아그파

아그파는 잘 알려진 필름브랜드다. 아그파 일회용 카메라엔 27컷짜리 아그파 필름이 들어있다. 혹시 일회용 카메라에 대한 기억이 없는가? 일회용 카메라는 내장 필름을 모두 사용하면 재사용이 불가능한 제품이다. 버려야 한다.

레버로 필름을 손수 감아 찍어야 한다. 아날로그 감성이다. ISO400 필름이니 실내보단 야외에 어울리겠다. 특별한 사진을 얻고 싶다면 특별한 카메라를 골라야 하지 않을까.

 

#니콘 쿨픽스 A100 예산 10만원대. 일반 디지털 카메라를 예산 11만원으로 살 수는 없을까? 가능하다. 쿨픽스 A100은 2000만화소 0.43인치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보급형 똑딱이다.

▲ 출처=니콘

디자인은 군더더기가 없다. 무게는 119g이다. 웬만한 스마트폰보다 가볍다. 광학 5배줌을 지원해 다양한 화각으로 피사체를 담을 수 있다. 여기에 디지털 10배줌이 더해진다. 나름 동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HD 화질 30프레임 영상을 찍을 수 있다.

‘저렴이’인데도 얼굴인식이나 피부보정 같은 기능은 들어가있다. 크리에이티브 슬라이더 기능으로 사진 분위기를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의식한 기능으로 보인다.

보급형 제품인 만큼 뷰파인더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ISO는 최대 3200까지 설정 가능하다. 조리개는 최대 개방 수치가 F3.5다. 어둠에 그리 강하진 않을 듯하다. 가격을 보면 모든 게 용서된다.

 

#로모그래피 로모 컨스트럭터 F 예산 3만원대. 유니크한 카메라를 찾는다면 이 제품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DIY 조립식 필름카메라다. 프라모델처럼 카메라를 직접 조립해야 한다. 조립을 하다보면 카메라의 구조를 이해하게 된다. ‘내 카메라’라는 애정도 확실히 생겨날 듯하다.

▲ 출처=로모그래피

35mm 포맷 필름을 사용할 수 있다. 렌즈 조리개 값이 F10으로 상당히 어두운 편이다. 실내에서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기 쉽지 않을 듯하다. 초점은 수동으로 잡아야 한다. 나름 장시간 노출을 위한 벌브 모드라든지 다중 노출 기능도 지원한다. 크리에이티브한 사진에 도전할 수 있단 얘기다.

패키지에는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스티커와 가죽이 들어있다. 나만의 개성있는 컨스트럭터 F를 창조할 수 있겠다.

 

#엑타코 V5 예산 9만원대. 액정이 앞뒤로 달린 셀프카메라 특화 방수카메라다. 컨스트럭터 F 못지 않게 독특하다. IPX8 등급 방수 성능을 자랑한다. 수심 3m에서 1시간을 버틸 수 있다.

▲ 출처=엑타코

1600만화소에, 렌즈 조리개 값은 F2.8로 밝은 편이다. AAA건전지로 구동된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주변 편의점을 찾으면 그만이다. 광학 4배줌 렌즈가 달려있다. 수중에서도 줌이 가능하다.

스틸이미지는 물론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HD급도 아닌, VGA급 화질만 지원하는 게 흠이지만. 로모, 연필스케치, 비비드, 흑백 등 다양한 필터모드를 활용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방수 기능은 있지만 충격 흡수라든가 방진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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