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대륙의 패션 시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어우러진 만큼 미국의 패션 시장은 다양성이 존중된다. 시계 분야 마찬가지다. 화려한 럭셔리 워치부터 실용적인 툴워치에 이르기까지 분야 막론한 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이에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서울>은 대륙별 시계 두 번째 편으로 아메리카 대륙의 적을 둔 워치 브랜드를 소개한다.

▲ 과거 티파니 부티크 드로잉 사진. 출처=티파니

미국 출신 시계 중 단연 첫 손에 꼽는 브랜드는 티파니다. 주얼리 브랜드로 시작해 시계, 향수, 도자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티파니는 미국을 넘어 세계에서 알아주는 주얼리&워치 브랜드다. 티파니의 역사는 1837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됐다. 찰스 루이스 티파니와 존 버넷 영 두 사람이 ‘티파니-영 앤드 엘리스’란 이름으로 시작했고 이후 1853년 현재의 이름인 ‘티파니 앤 코’로 변경했다. 티파니 주얼리는 설명이 필요 없는 명품 중의 명품이다. 미국 상류사회를 넘어 유럽 사회에서도 티파티의 주얼리는 최고로 쳐준다. 티파니가 주얼리 브랜드 처음으로 선보인 원석들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핑크빛이 매력적인 쿤자이트, 피치 컬러와 버건디 컬러의 오묘함이 매력적인 모거나이트 등은 대표적인 티파니 원석으로 알려져 있다. 시계 역시 티파니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다. 브랜드 이름을 바꾼 해인 1953년 티파니의 뉴욕 부티크 외벽에는 당시로는 보기 드물게 벽시계가 설치됐다. 창립자인 찰스 루이스 티파니의 아이디어로 티파니가 시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현재 티파니는 주얼리 못지않게 시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아틀라스, 이스트 웨스트, 칵테일 그리고 CT60까지 다양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CT60은 티파니 워치 메이킹의 정수라 할 수 있다. 프랭클린 델라노 루스벨트 대통령이 1945년 선물 받은 티파니 빈티지 워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계로 티파니의 과거와 현재가 고스란히 담긴 시계다.

▲ 실용적인 기능과 클래식한 디자인을 내세운 브로바. 출처=브로바

부로바는 체코 이민자 출신이자 시계 제작자인 조셉 부로바에 의해 탄생했다. 조셉 부로바는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자리를 잡은 뒤 자신의 이름을 딴 시계 브랜드를 만들었다. 타고난 감각과 손재주를 갖은 덕에 부로바는 금세 뉴욕을 넘어 미국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1911년에는 스위스 비엔에 매뉴팩처를 만들어 대량생산 해 미국 국민 시계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승승장구하던 부로바는 공익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조셉 부로바 시계학교를 만들어 참전 용사의 사회복귀와 재취업을 돕기도 했다. 탄탄대로였던 부로바에게도 시련의 시간은 찾아왔다. 1970년대 발발한 쿼츠 파동이 부로바에게도 악영향을 미친 것. 판매 부진과 경영악화가 겹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2000년대 접어든 부로바는 변화를 맞이했다. 2008년 일본 시계 제조사인 시티즌에 인수됐고, 이후 부로바는 실용적인 툴워치 제조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재기를 노렸다. 2013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식 타임키퍼로 계약 하며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우림FMG가 전개하는 갤러리어클락에서 부로바의 시계를 만날 수 있다. 100만원 전후로 한 가격이 주를 이뤄 사회 초년생, 시계 입문자들에게 지지를 얻고 있다.

▲ 애플워치 시리즈로 스마트 워치의 맹주 자리에 오른 애플. 출처=애플

미국 시계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분야가 바로 스마트 워치다. 수많은 스마트 워치 제조사가 있지만 미국 출신 스마트 워치 브랜드는 유일무이하게 기계식 시계의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애플의 애플워치 시리즈는 최근 롤렉스를 제치고 가장 많이 판매된 시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애플워치는 2014년 9월 첫 출시됐다. 애플 특유의 디자인과 감성은 단기간에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자사의 아이폰, 맥 시리즈 등과 연동해 심화적인 기능까지 추가되며 기계식 시계에선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파슬 역시 일찌감치 스마트 워치를 출시하며 자신들만의 영역을 만들었다. 이들은 스마트 워치 제조사인 미스핏을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덕분에 파슬의 스마트 워치는 여느 패션 브랜드에서 만드는 것과는 확실한 차별화를 두고 있다. 쉽게 말해 디자인만 예쁜 스마트 워치가 아니란 이야기다. 최근 국내에서 송지효와 지창욱을 앞세워 마케팅을 하고 있는 Gen 3은 안드로이드 웨어 2.0을 탑재한 것은 물론 무선 충전, 피트니스 트래킹 기능이 제공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중저가 워치 브랜드인 타이맥스 역시 미국 국적의 브랜드다. 타이맥스는 1854년 문을 연 뒤 미국의 국민 시계로 역할을 다했다. 쿼츠시계를 주로 만들며 실용성을 강조한 타이맥스는 툴워치는 물론 패션워치로까지 인정을 받으며 미국과 세계시장에서 활약했다. 최근에는 발렌티노, 살바토레 페라가모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시계를 선보이는 등 타이맥스 워치 그룹으로 변화를 꾀했다.

▶ 지구에서 가장 매력적인 시계 집결지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홈페이지]

▶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공식 포스트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 N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