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회사 포스코가 다문화 취약계층의 경제자립 지원을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다.

27일 포스코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신월동에서 포스코가 후원하고 세스넷(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이 주관한 다문화·취약계층 경제적 자립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은 카페오아시아 신월점 오픈식이 열렸다. 

▲ 포스코가 후원하고 있는 '다문화&취약계층 경제적자립지원사업' 카페 오픈식에서 참석자들이 케이크 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곽정식 포스코 ER실장, 사룬 주한태국대사관 대사, 순안 카페오아시아 신월점 사장, 박찬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협동조합본부장, 정선희 세스넷 이사장, 윤영환 이주민지원센터친구 대표.출처=포스코

카페 창업자 태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순안(48)씨는 "앞만보고 열심히 노력하니 상상도 못한 행운이 제게 찾아온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저와 같은 이주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하고, 다문화 아이들의 장학금도 지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순안(48세)씨는 포스코가 다문화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후원하는 'I’m CEO Project' 대상자로 선정돼 이날 카페 최고경영자(CEO)라는 꿈을 이뤘다.  'I’m CEO Project'는 바리스타로서 경력을 쌓은 다문화여성이 직접 카페를 창업해 자립기반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는 지난 해 11월 모집공고와 심사를 거쳐 선발한 이들에게 창업 기초교육과 2000만 원의 창업자금, 경영컨설팅, 제반 행정 절차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북한 이주여성과 필리핀 여성이 해당 사업을 통해 카페를 창업했다. 

포스코는 2010년 다문화 및 취약계층 여성의 경제적 자립 지원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170명 창업 아카데미 수료생과 30여개의 사회적 기업을 지원했다. 포스코는 또 카페 오아시아라는 다문화, 취약계층 여성을 고용하는 소셜프랜차이즈 카페 설립을 지원해 30여개 매장에 100명의 다문화 바리스타들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는 태국 출신 순안씨가  신월동에 카페를 오픈한 데 이어  캄보디아 출신 반말리 씨도 광진구 자양동에 카페를 오픈한다.

포스코는 "2015년 다문화 가정이 82만명으로 이들 중 결혼 이주 여성은 약36%를 차지한다"면서 "의 고용률은 매우 낮거나 고용 불안정성이 높은 비정규직에 취업하고 있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원이유를 밝혔다.

포스큰 또 "결혼이주여성은 일자리의 질적 수준은 일반 여성보다 훨씬 열악하다"면서 "순안씨나 반말리씨의 창업은 한국에서 결혼이주여성에게 희망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곽정식 ER실장은 "다문화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을 후원하는 이사업이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 취약계층 여성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