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조금 더 현실(?) 예산이다. 99만원, 77만원, 55만원에 이어 예산 33만원으로 카메라 장만하는 방법 4가지를 준비했다.

잘하면 연휴 때 챙긴 용돈으로도 넘볼 수 있는 가격대다. 아, 용돈을 줘야 하는 입장이라면 곤란하겠다. 가격 정보는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 최저가 기준이다.

#인스탁스 스퀘어 SQ10 예산 32만원대. 올해 새로 나온 ‘세상에 없던 즉석 카메라’다. 최초로 디지털 기술이 들어간 하이브리드 인스탁스. 기존 인스탁스는 찍는 즉시 사진을 뽑아댔다. SQ10은 사진을 메모리에 저장한다. 골라서 출력할 수 있단 얘기다.

예전 인스탁스로는 오직 1장만 인화되니까 친구들끼리 누가 이 사진을 가질지 정해야 했다. 스퀘어로는 한 사진을 계속 인화할 수 있다. 그러니 사이좋게 나눠가지면 그만이다. 사진을 취사선택해 뽑을 수 있으니 필름값을 아낄 수도 있겠고.

필름은 이름처럼 사진이 정사각형 프레임이다. 젊은층에 익숙한 인스타그램 포맷이다. 사이즈는 62×62mm로 인스탁스 미니 필름보다 훨씬 크다.

#소니 알파 A5000 예산 31만원대. 16-50mm 번들 렌즈 포함 패키지 기준이다. 폰카메라로 사진 찍다가 카메라를 사려는 사람에게 미러리스 카메라는 가장 무난한 선택지 아닐지. 휴대성과 찍는 재미를 고루 갖췄으니까.

미러리스는 역시 소니가 잘 판다. A5000은 구형 모델이지만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델이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를 따졌을 때 그렇다는 얘기다.

A5000은 이미지센서가 큼직한(APS-C 포맷) 미러리스다. 마이크로 포서드 포맷 미러리스 대비 퀄리티 높은 이미지를 얻어내는 데 유리하겠다. 렌즈군이 탄탄하다는 건 덤이다.

셀프 카메라(셀카를 찍기에도 편하다. LCD 디스플레이가 180도 회전되기 때문이다. 내 얼굴을 확인하고 셔터를 누르면 예쁜 셀카를 얻을 수 있다. 셀카 타이머도 지원한다. 셔터 누른 후 3초 뒤에 사진이 찍히는 모드다. 예쁜 표정 지을 시간을 보장해준단 얘기다.

휴대성이 발군이다. 바디가 210g에 불과하다. 스마트폰이랑 비슷한 수준이다. 16-50mm 렌즈도 작아 강점을 제대로 살려준다. 여기에 USB로 충전할 수 있는 스마트함까지 갖췄다.

#캐논 IXUS 185 예산 11만원대. 저렴하고 심플한 똑딱이 가지고 싶다면 이 카메라가 제격이겠다. 무게가 111g에 불과한 정말 가벼운 제품이다.

2000만화소 디직(DIGIC) 이미지센서가 캐논만의 색감 만들어준다. 광학 8배 줌, 줌플러스 기능 활용하면 16배줌 촬영을 지원한다. 광각부터 망원 영역까지 커버 가능하다.

자동 줌 기능이 특이하다. 화면 안에 사람 수를 계산해 상반신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자동으로 줌을 해주는 기능이다. 사진 찍어주겠다는 사람 못 믿겠다면 이 모드로 살짝 바꿔 카메라를 건네주면 딱이겠다.

스펙이 대체로 아쉽긴 하다. 센서 크기는 0.43인치에 불과하며 초당 연사 속도가 0.8매에 불과하다. 셔터 스피드는 2000분의 1초, 최고 ISO는 1600이다. 물론 가격을 생각하면 용서된다.

#후지필름 파인픽스 XP120 예산 23만원대. 후지필름의 아웃도어 카메라다. 특이한 제품을 원한다면 이 제품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 아웃도어 특화 제품답게 방진, 방수, 방한 기능에다가 충격 방지까지 지원한다.

광학 5배줌이 가능한 후지논 렌즈가 달렸다. 디지털 줌(10배)까지 가능하다. 광학식 흔들림 방지 기능을 탑재해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후지필름 특유의 색감은 기본이다. 초당 10매(부스트 모드)에서 최대 60매까지 지원되는 고속연사 기능이 인상적이다.

여러 촬영 모드를 지원하는데 특히 시네마그래프(Cinemagraph)가 돋보인다. 사진에서 특정 부분만 움직이게 할 수 있는 모드다. 일단 영상을 찍고서, 특정 부분을 지정하면 나머지만 정지 화면으로 멈춰버린다. 움직이는 사진 느낌을 준다.

무게는 203g으로 휴대성이 뛰어나다. 블루, 라임, 옐로우, 스카이블루 4가지 모두 매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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