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지스타조직위원회

글로벌 게임박람회 지스타 2017 BTC관 부스 신청이 조기 마감됐다. 12년 만에 있는 일이다. 흥행 조짐이다.   글로벌 게임사 참가가 여전히 미진한 게 흠이라면 흠이다. ‘글로벌’ 게임박람회란 표현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따른다.

지스타조직위원회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스타 2017 준비 현황을 이같이 전했다. 

 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지스타 2017은 오는 11월 16일~19일 나흘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 공식 슬로건은 ‘당신만의 게임을 완성하라(Complete your game!)’이다. “놀이의 일환에서 보는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확장되고 있는 게임의 영역 변화를 담은 것”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지스타 2017  부스 신청 규모는 총 2758개로 집계됐다. BTB관 신청일이 남았는데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0개국 657개사에서 부스를 신청했다.

특히 올해는 조기 신청 마감 이틀 전에 BTC관 신청이 마무리됐다. 넥슨, 이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블루홀, 넷마블게임즈 등이 대규모 부스를 신청한 영향이다. 트위치, 에이수스, HTC, LG전자 등도 BTC관에서 대형 부스를 마련해 게이머를 만난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장은 "올해 지스타는 행사 개막을 4개월여 앞둔 조기 신청 기간에 B2C관이 마감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직 신청이 끝나지 않았지만 역대 최고 규모의 전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e스포츠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플미어 스폰서로 참여하는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각종 e스포츠 이벤트를 펼칠 전망이다.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업체 트위치가 3년 연속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해 힘을 보탠다.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올해 지스타 스폰서십은 넥슨과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가 참여하며 오랜 친구와 새로운 친구가 조화를 이루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국내 게임산업 발전을 위해 앞장서줄 두 회사가 이번 스폰서십을 계기로 지스타와 특별한 관계를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선 여전히 글로벌 게임사의 BTC관 참가가 미진해 ‘글로벌 게임축제’ 위상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국내 게이머들이 전폭 지지하는 블라자드, 라이엇게임즈, 슈퍼셀 등을 올해 지스타에서 만나볼 수 없는 까닭이다. 구글이나 애플 같은 모바일 게임 플랫폼에 있어 막대한 영향력을 보이는 회사도 불참한다.

이 지적에 강신철 조직위원장은 “특정 업체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다른 기업들과의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며 “결국 해당 기업들에게 지스타 참여가 의미있는 활동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게 우리가 해야할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해외 참가사와 바이어 유치에 집중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스타는 게임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목표로 다양한 해외 현지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