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주관하는 정보통신 포럼 ITU 텔레콤 월드(Telecom World) 2017이 부산 벡스코에서 25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SK텔레콤과 KT는 각각 5G와 지능형 네트워크라는 키워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ITU 텔레콤 월드에 LG유플러스는 참여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400m2(약 121평) 규모의 전시관에서 5G와 자율주행, 미디어, 인공지능은 물론 IoT(사물인터넷) 등 5개 영역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

눈길을 끄는 것은 에릭슨, 인텔과 공동 개발한 5G 이동형 인프라 차량이다. 5G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요한 모든 인프라와 서비스가 탑재됐다는 설명이다. 전시관에선 장비 소개와 함께 8K 360 VR(가상현실) 영상을 초당 10MB 속도로 실시간 전송하는 시연 영상도 보여준다.

▲ 360도 영상통화 체험. 출처=SKT

자율주행차도 있다. SK텔레콤 자율주행차는 지난 21일 서울 만남의 광장부터 수원신갈 나들목(IC)까지 약 26km 구간 시험 주행에 성공한 뒤 부산 벡스코에 도착했다. SK텔레콤은 현재 5G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통신기술), 초정밀 3D 지도(HD Map), 자율주행용 인공지능 컴퓨팅 등 통신과 자동차를 융합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있는 양자암호통신 기술력도 공개한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복제 불가능한 특성 등을 이용한 통신 암호 기술로, 현존하는 어떤 해킹 기술로도 뚫을 수 없는 보안 체계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해킹 시도가 차단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는 한편, 지난 7월 개발에 성공한 세계 최소형 양자난수생성 칩(chip)도 전시할 예정이다.여기에 실감형 미디어와 대형 터치스크린 등 5G 시대에 널리 활용될 첨단 미디어 기술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누구와 함께 SK텔레콤의 차세대 인공기기 라인업도 대거 공개됐다.

SK텔레콤은 “ITU 2017 전시를 통해 5G로 새로워질 대한민국의 모습을 먼저 만나볼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5G 대표 기업으로서 미래 ICT 기술을 한발 앞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능형 네트워크라는 화두를 꺼냈다. 기조연설에 나선 전홍범 KT 인프라연구소장은 '인공지능, 통신사, 그리고 지능형 네트워크(AI, Telcos & Intelligent Network)세션'에서,KT의 인공지능 기반 통신망 기술을 발표하고 5G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비전을 국제사회에 전했다.

전홍범 소장은 “KT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영역에서 지능화를 구현하고 있다”며, “인공지능과 5G기술이 융합된 지능형 네트워크를 구현하여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5G 기술의 국제표준화 및 성공적인 상용화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하며, “KT가 세계 최초로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발 앞선 인공지능 시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