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세계 최대 선재시장인 미국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선재 가공센터 가동에 들어갔다. 선재는 자동차, 전자, 산업기계, 건설 등에 사용되는 볼트, 너트, 베어링, 봉형강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철강제품이다.

▲ 포스코 권오준 회장(왼쪽에서 다섯 번째)이 지나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중부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에서 열린 선재 가공센터 준공식에서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출처=포스코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에 준공된 선재 가공센터는 원소재인 선재를 공급받아 열처리, 불순물 제거, 가는 선재로 가공하는 과정을 거쳐 고객사가 원하는 두께, 강도의 최종 제품을 생산하는 시설로, 총 2090만달러가 투입됐다. 포스코의 해외 선재 가공센터로는 멕시코에 이어 두 번째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미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인 심블렉스, 태양금속과 미국 현지 자동차부품사 닛산, 폰타나 등에 납품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23일(미국 현지시각22일) 미국 중부 인디애나주 제퍼슨빌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 에릭 홀콤(Eric Holcomb) 인디애나 주지사, 트레이 홀링스워스(Trey Hollingsworth) 하원의원, 이종국 시카고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선재 가공센터 준공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권오준 회장은 준공식에서 “선재 가공센터 준공으로 포스코는 우수한 제품을 세계 선재 최대시장인 미국에 판매하고, 미국 자동차사 와 부품사들은 양질의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자체 경쟁력을 높여 상호 윈윈할 수 있게 됐다”면서 “포스코의 미국시장 진출로 선재를 사용하는 국내 부품사들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데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선재 가공센터는 중소기업인 진풍산업이 합작사로 지분 2.2%를 투자하고 직접 생산공정을 총괄해 대중소기업 간의 모범적인 협력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진풍산업은 국내에서도 포스코의 선재를 공급받아 고객사가 원하는 굵기로 가공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로, 30여년의 노하우를 보유한 강소기업이다.

포스코는 포스코가 미국 시장에 먼저 진출함으로써, 선재를 사용하는 국내 부품사들이 포화된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 최대 선재시장인 미국으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포스코는 미국 현지 철강사들이 생산하지 않는 고가의 자동차용 부품과 베어링 위주로 생산하는 판현 고객사에게 단순 제품판매 뿐 아니라 품질지원, 신강종 개발, 이용기술 제공 등 고객사 현지 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미국 현지 고급선재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