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두뇌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마그네슘 보충제는 우울증 완화시키거나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여러 연구가 발표됐다. 그런데 혈중 마그네슘 농도가 지나치게 높거나 낮는 경우 모두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학 연구팀은 치매가 없는 평균 연령 64.9세의 9569명을 대상으로 평균 8년에 걸쳐 마그네슘 수치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현지시간) ‘뉴롤로지(Neurology)’에 발표했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연구에 따르면 총 823명에서 치매가 발병했으며, 이 중 662명이 알츠하이머치매 진단을 받았다. 특히 혈중 마그네슘 농도가 지나치게 낮은 사람과 지나치게 높은 사람 모두 적당한 사람들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3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그네슘 농도가 낮은 1771명 중 160명에서 치매가 발병했으며, 농도가 높은 1748명 중에서는 179명에서 치매가 발병했다. 중간인 1387명에서는 102명에서 치매가 발병했다.

연구를 주도한 브렌다 키붐(Brenda Kieboom) 박사는 “이번 연구만으로 인과관계를 설명하기엔 어렵지만, 현재 치매 치료나 예방 방법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위험성이 있는 새로운 위험 요소는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 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이 확인되면 혈중 마그네슘 검사가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을 예측하는 선별 검사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