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최초의 가정간편식 오뚜기 3분카레. 출처= 오뚜기

우리나라 최초의 간편식은 무엇일까?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답은 바로 식품기업 오뚜기 ‘3분요리’다. 1969년 설립된 오뚜기는 지난 1981년 국내 첫 즉석식품 ‘3분카레’를 우리나라에 선보이며 HMR(이하 간편식) 시장의 문을 열었다.

그로부터 약 36년이 지난 현재 국내 간편식 시장은 1인 가구와 혼밥족 등이 증가함에 따라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식품유통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간편식 시장 규모는 2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5년 전에 비해 3배가량 성장했다. 올해에는 30% 이상 성장으로 조만간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이 발달하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간편식도 시대와 사회적 환경에 부합해 다각도로 발전하고 있다. 3분 카레에서 시작된 간편식은 이제 즉석밥, 피자, 볶음밥 등 메뉴도 천차만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오뚜기는 3분카레를 시작으로 3분짜장, 3분햄버그, 3분 미트볼등을 잇따라 출시해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들을 만족시켰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현대인의 소비성향에 맞춰 기존 카레에 건강 지향적 원료를 조화시킨 프리미엄 제품 ‘3분 백세카레’, 끓는 물에 데우거나 렌지를 이용할 필요 없이 밥 위에 그대로 부어 먹을 수 있는 그대로카레, 그대로짜장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점점 다양해지는 대중들의 입맛에 맞춰 세계의 카레로 꼽히는 인도와 태국 스타일의 ‘3분 인도카레 마크니’, ‘3분 태국카레소스 그린’을 새롭게 선보였다. 

▲ 출처= 오뚜기

한편 최근에는 즉석밥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2004년 즉석밥 시장에 진출하며 순수밥은 물론, 소스와 짝을 이룬 20여종의 다양한 세트밥을 선보였다. 지난 2016년에는 간편성을 강조한 컵밥 제품으로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했고, 3개월 뒤인 12월에는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올해 들어서는 쇠고기미역국밥, 북어해장국밥, 사골곰탕국밥, 양송이비프카레밥 등 7종을 추가 출시하면서 총 15종을 판매하고 있다.

냉동피자의 인기도 심상치 않다. 오뚜기 냉동피자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올해 2월까지 단일품목 누적매출액 200억원을 돌파했다. SNS에서 입소문이 더해지면서 일 판매 4000개를 넘어서는 매장도 생겨났다. 오뚜기 피자는 총 4종(콤비네이션·불고기·고르곤졸라·호두&아몬드)으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뿐만 아니라 프라이팬으로도 조리가 가능하다. 

▲ 오뚜기 냉동피자. 출처= 오뚜기

오뚜기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와 혼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의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간편식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간편식의 원조기업으로서 제품에 대한 노하우로 소비자의 기호를 반영한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