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CNN 캡처

미국 중앙은행 수장의 미래가 불확실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임박했다고 CNN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닛 옐런 연준의장은 19일, 연준 지도부와 이틀 간의 전략 회의에 들어갔다. 토의는 시작됐지만, 아직 두 가지 질문이 여전히 남아있다.

첫번째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전임대통령이 지명한 옐런 의장을 다시 지명할 것인가. 아니면 새 후보자를 선택할 것인가? 그리고 두번째 옐런 의장은 연임을 수용할 것인가?

옐런의 임기는 내년 2월에 끝난다. 그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옐런을 비난하기도 했고 칭찬하기도 했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통령은 임기 만료 전 해 가을에 연준 의장 후보자를 지명하면 상원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후보자를 최종 검증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을 재지명할 지 확신하고 있지 않지만, 옐런 의장과 오래 일해 온 사람들은 옐런이 연임을 수용할 것이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의 데이비드 웨셀 선임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연임될 가능성이 3분의 1정도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옐런 의장에게 남아 달라고 요청하면 옐런 의장이 이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중앙은행에 지울 수 없는 자취를 남길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연준 이사의 임기는 14년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이들 중 일부는 사임했고 일부는 임기가 만료됐다. 이제 트럼프 대통령은 의장 자리 외에 연준 이사 7명 중 4명을 지명할 수 있다.

PNC 파이낸셜의 거스 포셰 선임 연구원은 “연준 의장과 이사 지명은 대통령에게 매우 큰 일”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정책 결정에 자신의 의견을 반영할 큰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옐런 의장을 재지명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옐런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중요한 부문, 즉 금융 개혁에서 의견을 달리하고 있다. 옐런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에 제정된 개혁을 단호하게 지지한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런 규제들을 광범위하게 해체해 원상 복귀 시키기를 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때 게리 콘 백악관 경제 고문을 연준 의장 후보로 고려했지만 그가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폭력을 두둔하는 듯 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비판적인 반응을 나타낸 이후 유력 후보군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 다른 후보자로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장,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교수, 케빈 와시 전 연준 이사, 그리고 한 때 다크호스로 지목됐던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옐런의 친구이자 전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의 동료 였던 한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새 후임자의 지명에 숙고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날의 뉴스를 보고 새 연준 의장에 대한 마음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버클리의 경제학 교수 앤드루 로즈는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일관된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 설령 일관된 생각을 갖고 있어도 45분 만에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가 옐런에게 다시 기회를 주지 않는다 해도 옐런의 전설은 이미 굳건하다고 말한다. 

"옐런은 매우 성공적으로 평가될 것입니다. 그가 은퇴한다 해도 여전히 매우 행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