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부펀드를 운용하는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19일(현지시간) 웹사이트에 이날 기준 펀드의 자산 규모가 사상 처음 1조 달러를 넘었다고 발표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가 연초 이후 탄탄한 상승세를 보인 데다 주요국 통화 역시 달러화에 대해 상승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조 달러면 멕시코 경제 규모와 비슷한 규모다. 

지난 1996년 출범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석유 산업에서 창출하는 수익을 운용하기 위한 기구로, 전 세계적으로 9,000개가 넘는 회사의 6670억 달러 상당의 주식(자산의 64%)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주식 투자자 중 하나이며, 전 세계 상장 기업 주식의 1.3%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애플, 네슬레, 로열 더치 쉘, 노바티스, 마이크로 소프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주식과 뉴욕의 타임 스퀘어, 런던 리젠트 스트리트, 파리의 샹젤리제 등 세계 노른자위에 있는 건물의 지분을 포함하여 대규모 부동산 포트폴리오(260억 달러, 자산의 32%)를 보유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오슬로를 필두로 뉴욕과 런던, 상하이, 싱가포르 등에 약 55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노르웨이 정부는 현재 중앙은행이 관리하는 국부펀드를 별도 조직으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한 투자 규모 확대와 현재 3%인 국가 예산 반영 비율을 더 낮추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 출처= CNN 캡처

 

[글로벌]
■ 도이체방크 "2~3년 내 금융위기 재발 가능"

- 향후 2~3년 안에 세계 금융위기를 다시 촉발시킬 수 있는 잠재적 뇌관들이 곳곳에 다수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CNBC가 19일(현지시간) 보도.

-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체방크는 앞으로 세계 금융위기를 다시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인들로 각국 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 축소 정책, 중국과 이탈리아의 잠재적인 경제위기, 날로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무역 불균형, 지구촌 곳곳에서 일고 있는 포퓰리즘의 여파 등을 지적했다고.

- 보고서는 특히 미 연준과 유럽중앙은행(ECB), 영국중앙은행(BOE) 등이 일제히 “대청산(Great Unwind)” 정책을 쏟아 낼 경우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금융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

- 보고서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청산 정책들은 “미지의 세계로 들어가는 여행”이 될 것이라며 양적 프로그램의 완화와 금리 인상 등이 세계 금융 시스템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지 예측불허라는 점을 강조.

- 도이체방크 보고서는 또 이탈리아의 정정불안과 경제적 불확실성, 그리고 부채를 통한 성장이 이어가고 있는 중국의 그림자 금융 시스템이 부채의 덩치를 키우고 있다고 우려.

[중국]
■ 중국 1위 택배사 순펑 10조 들여 `택배공항` 건설

- 중국 최대 물류회사인 순펑(順豊) 익스프레스가 중국 내 첫 '택배 공항'을 후베이성에 건설한다고 중국 펑파이신문에 20일 보도.

- 순펑과 어저우시(鄂州市)가 610억 위안(10조 5000억원)을 들여 75만㎢ 규모로 건설하는 이 공항은 중국에서 민간 기업이 화물 용도로 건설하는 첫 번째 공항이라고.

- 순펑은 2020년부터 공항을 가동하기 시작해 아시아 최대 화물공항으로 키운다는 계획. 이어 2025년 245만t, 2045년 745만t까지 화물 처리량을 확대한다는 목표.

- 순펑이 천문학적인 자금을 들여 화물공항을 짓는 이유는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한 중국 택배 시장에서 당일배송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것. 2014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가 택배 시장이 된 중국의 지난해 택배 건수는 300억건을 돌파.

- 1993년 선전에서 오토바이 10대로 창업한 이 회사는 현재 중국에 4만5000여 개 물류지점을 두고, 해외 200여개국에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며 50기가 넘는 화물기와 1만5000여 대의 화물트럭을 운영하고 있어. 올해 매출 목표는 700억 위안(12조원).

[미국]
■ 美 콜스 "아마존과 싸우다 죽느니 아마존과 손잡는다”

- "아마존을 이길 수 없다면 아마존과 손을 잡아라." 아마존 유통 혁명에 맞선 미국의 대형 할인 유통 매장 콜스(Kohl’s)의 새 전략이라고.

- CNBC, CNN 등은 콜스가 다음 달부터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의 82개 매장에서 아마존 고객들이 아마존으로 보내는 반품을 받을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

- 그동안 아마존 고객들은 반품하고 싶은 물건을 스스로 포장해 자신의 집이나 인근 UPS에 가져가서 반품했는데, 콜스에 반품 물건을 갖다 놓기만 하면 콜스에서 포장하고 이를 무료로 아마존에 배송해준다는 획기적인 제안이라고.

- 이달 초 콜스는 아마존 인공지능 알렉사를 지원하는 스피커(에코), 파이어TV 등 아마존 브랜드를 자사 매장 10곳에서 판매한다고 발표하는 등 아마존과 적극적인 협력을 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 CNN은 콜스의 이 같은 전략을 이길 수 없는 상대와 맞서기보다는 협력해 실익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 월마트, 시어스, K마트, 타깃 등의 유통 매장이 아마존에 대항하는 전략을 강구하고 있지만 콜스는 사업구조를 변경하기보다는 협업을 통해 아마존식 혁신에 적응하려는 것이라고.

 

■ 워런 버핏, 美 경제전문지 포브스 창간 100주년 기념호 표지 장식

-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창립 100주년 기념호 표지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장식. 1917년 9월 15일 창간된 포브스의 100주년 기념호는 오는 28일 시판될 예정.

- 포브스는 창간 100주년 기념호에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고 각자 내면의 열정을 자극할 수 있는 생존 기업인 100명의 조언을 특집으로 실었다고. 100대 기업인들 중 최고령은 89세이며, 가장 젊은 기업인은 33세라고.

- 버핏은 "고객을 단지 만족시키지 말고 기쁘게 하라. 행복한 고객들을 가진 기업에게는 매우 좋은 미래가 있다"고 조언.

-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설립자 빌 게이츠는 "혁신의 가속화로 인해 훌륭한 생각을 전 세계와 즉시 공유하는 것이 쉬워졌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탐구할 수 있는 더 많은 분야를 열어주고 있다"고 강조.

-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소유자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당신의 신념, 당신이 믿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는 것을 즐겨라"고 말했다고. 그는 35년 전인 1982년 9월 13일자 포브스에서도 "인간은 모든 동물 중에서 가장 사악하며, 삶은 승리 또는 패배로 끝나는 일련의 전투"라고 피력했다고.

[일본]
■ 일본 8월 무역흑자 1조 1500억원 - 대미흑자 49% 급증

- 일본이 8월 1136억엔(1조 1500억원)의 무역 흑자를 냈다고 닛케이 신문이 20일 보도. 이로써 일본은3개월 연속 무역 흑자를 기록.

- 자동차와 반도체 관련 품목이 견인한 수출 신장률이 수입을 웃돌면서 지난해 8월 346억엔 적자에서 대폭 흑자로 돌아섰다고.

- 8월 수출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18.1% 늘어난 6조 2780억엔으로 9개월째 증가. 세관장 공시 달러 환율 평균치는 1달러=110.77엔으로 전년 동월보다 7% 떨어지면서 엔화 환산 수출액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고.

- 수입액은 전년 동월에 비해 15.2% 증가한 6조 1643억엔으로 집계. 자원 가격의 상승과 엔저로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 원유 등 에너지 관련 중심으로 늘어났다고.

- 국가별로는 미국에 대한 무역흑자가 49.6% 급증한 5347억엔. 반면 유럽연합(EU) 무역수지는 846억엔 적자. 중국에 대해서도 6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며 2398억엔 적자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