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 인수에 성공할 때 재무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있으며, 낸드(NAND) 경쟁지위 개선과 수급변동에 대비하기 위해 유동성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출처=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20일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이 도시바 반도체를 인수할 경우 낸드(NAND) 경쟁 지위 개선 가능성이 있으나, 자금유출 등 재무상 부정적인 요인도 존재한다”고 밝혔다.

동영호 나이스 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연구원은 “베인케피탈과 함께 부담하는 인수자금 중 SK하이닉스가 보수적으로 약 5조원의 자금을 부담한다고 가정해도,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으로 남는 현금흐름이 상당해 재무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 호황으로 SK하이닉스는 올해 6월말 기준 약 5조1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업실적에 기반해 잉여현금창출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SK하이닉스의 법인세·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 출처=나이스신용평가

동 연구원은 “다만 도시바가 2D 낸드(NAND)에 강점을 보유한 기업으로, 상당기간 투자가 보류돼 있어 향후 3D 낸드(NAND)투자 등에 대한 자금소요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 시장은 변동성이 심해 SK하이닉스가 유동성 확충에 주력해야 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이 워낙 대규모 장비가 투자되고,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는 2년에서 3년정도 투자를 하다보니 수요예측이 힘들고 변동성이 심하다”고 밝혔다.

나이스신평 측은 “SK하이닉스의 NAND 경쟁지위·영업실적 개선 추이, 유동성 확충을 통한 수급 변동성 대응능력 수준을 고려하면서 반도체 매각 상황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