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앱 플랫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0일 다른 사람의 배달음식 주문 내역을 공유받아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대신 결제해 줄 수 있는 결제 방식인 ‘대신결제’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대신결제는 새로운 결제 플랫폼은 아니다. 배달의민족 이용자가 우선 주문해 먹고 싶은 음식을 장바구니에 골라 담은 뒤 주문 내역을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에 보내면 상대방이 이를 확인 후 최소한의 조작으로 결제를 대신하는 방식이다.

▲ 대신결제 알고리즘. 출처=우아한형제들

일부 이커머스 플랫폼이 ‘조르기’ 등을 통해 3자에게 결제를 요청하는 서비스는 시작한 바 있으나 이 경우 요청받은 사람은 회원가입과 로그인 등을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컸다. 그러나 배달의민족이 공개한 대신결제는 결제를 요청받은 사람이 배달의민족 회원가입과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되며, 심지어 자신의 스마트폰에 배달의민족 앱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최근 간편송금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직관적 플랫폼 사용자 경험이 그대로 대입된 분위기다.

우아한형제들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윤현준 상무는 “배달의민족 대신결제는 음식을 주문해 즐기는 과정에서 펼쳐질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고객 편의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자 고민하고 개발한 새로운 결제 방식”이라며 “배달의민족은 앞으로도 고객경험가치 개선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