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 일감 몰아주기' 조사를 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에 조사 방해 혐의를 추가해 조사하고 있다. 2015년부터 오랜 기간 동안 '총수일가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하이트진로는 녹초가 됐다. 

공정위가 2년여 동안이라는 오랜 기간 조사를 벌이고도 결과가 나오지 않자 조사 방해 혐의를 추가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다.    

공정위는  최근 하이트진로의 공정위 조사방해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0일 밝혔다. 공정위가 조사 방해 혐의로 대기업 조사에 나선 것은 지난 6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하이트진로는 자산 규모 5조5000억원, 자산순위 55위인 대기업으로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공정위는 지난 2015년부터 하이트진로 본사와 계열사 서영이앤티를 상대로 일감 몰아주기 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이번 조사는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된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발생한 하이트진로의 자료 은닉 등의 조사 방해 행위다.

공정위 측은 '언제 하이트진로가 조사를 방해했느냐'는 물음에 "진행중인 개별 조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 줄 말이 없다"면서 "조사 완료되면 공식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만 설명했다.

공정위는 2015년부터 해온 조사가 아직까지 마무리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입을 닫았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중인 것은 맞으나,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조사를 받는 입장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