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18일(현지시간) 10억달러 이상을 들여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인텔캐피털을 통한 투자며 여기에는 마이티AI, 데이터로봇 등 유망 스타트업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지난해 너바나 인수부터 시작해 이스라엘의 모빌아이 센서 기능을 확보한 인텔이 인공지능을 통한 자사 플랫폼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알파벳 산하 웨이모와 협력해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나선다는 설명이다. 2009년부터 협력을 이어온 두 회사는 레벨5에 해당되는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를 연다는 각오다.

▲ D인텔 자율주행차 연구소. 출처=인텔

증강현실에서 발을 뺀 상태에서 인공지능을 비롯해 그와 연계된 다양한 초연결 생태계에 투자하는 인텔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CPU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상태에서 부품 경쟁력을 내세워 하드웨어 인프라를 장악한 후, 인공지능 기술력으로 시너지를 일으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결국 칩 제작 업체로는 글로벌 ICT 기업들이 주도하는 미래에 대비할 수 없다고 판단, 인공지능이라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제고해 역으로 자신들이 가진 하드웨어 플랫폼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인텔의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는 "인텔은 새로운 시대를 언제나 모색하고 있다"며 "헬스케어부터 제조, 우주탐사에 이르는 모든 영역에서 인공지능을 통한 변화와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