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19일(이하 현지시간)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지난 7일 규모 8.1의 강진이 덮친 지 2주 만에 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1985년 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를 남긴 멕시코시티 대지진의 32주기가 되는 날이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후 1시 15분 멕시코시티에서 남동쪽으로 123km 떨어진 푸에블라 주 라보소(Raboso) 인근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의 깊이는 51km다.

▲ 멕시코 중부 라보소(Raboso) 주에서 19일 규모 7.1이 강진이 발생했다. 출처=미 지질조사국(USGS)

이번 강진으로 현재까지 멕시코 전역에서 최소 5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진원에서 가까운 중남부 모렐로스 주에서 42명, 중부 멕시코 주에서 2명, 푸에블라 주에서 13명이 사망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위원회를 긴급 소집하고, 플랜MX를 선포했다. 멕시코의 플랜MX는 국가 긴급 사태 또는 응급 상황에 대비한 연방 차원의 종합계획이다. 

멕시코에서는 지난 7일 밤 멕시코 남부 치아파스주 파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km 떨어진 태평양에서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했다. '100년 만에 최악 강진'이라는 이 지진으로 최소 98명이 숨지고 2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