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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 탈중국, 무슬림 시장 진출 노린다중동과 동남아 등지 소비자 맞춤형 제품으로 '고객 세분화 전략'
▲ 미국에 진출한 이니스프리 매장에서 현지인이 화장품을 구경하고 있다. 출처: 이니스프리

아모레퍼시픽이 새로운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프랑스와 미국에 진출해 시장 다변화를 꾀했으며, 연내에는 중동에 에뛰드 하우스 첫 매장을 오픈한다. 이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시장 내 부진을 해외 투자로 상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제는 무슬림 여성에게 특화된 맞춤형 제품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9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무슬림 여성들을 위한 맞춤형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무슬림 여성은 강한 색조화장을 하지만 하루에 5번씩 세안을 하고 기도하는 풍습이 있어, 이를 토대로 강한 색조 화장을 지우는 '딥 클렌징(deep-cleansing)' 과정을 간소화 할 수 있는 화장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동남아시아에서만 1억33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은 세 배 이상을 목표치로 설정한 것으로 보이는데, 동남아시아 뷰티 시장이 2020년까지 약 96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아모레퍼시픽의 목표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의 19%를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줄어들면서 위기를 맞자 동남아시아에 집중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지난 5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에 뷰티업계가 탈중국을 위해 동남아시아에 집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여성용 크림 등을 중국에 수촐해온 국내 중소 화장품 수출업체 대표는 "중국이 한국산 화장품은 통관을 하지 않고 있어 베트남과 캄보디아, 라오스 등지로 보냈다가 중국으로 다시 수출하는 탓에 비용이 급증하고 수출은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건 등은 관시로 겨우 버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의 상반기 중국 매출액도 줄어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소비자 맞춤형 화장품을 출시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지난해 8월 맞춤형 립스틱 ‘마이 투톤 립 바’를 선보였다. 반응이 좋아 같은 해 11월에는 스킨케어 제품인 ‘마이 워터뱅크 크림’으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또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 유니온 스퀘어에 이니스트리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 미국 시장 전용 상품 150여종을 내놓았다. 현지 고객의 피부타입과 컬러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마스크 제품을 피부타입별로 소개하는 ‘마스크바’, 원하는 색상으로 팔레트를 조합하거나 2가지 타입의 쿠션 파운데이션을 14가지 색조로 구성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에 집중하고 연내 중동 시장에 진출하면서 무슬림 여성에 맞춤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앞서 지역에 특화된 화장품을 출시한 것과 같은 맥락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 될지는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은 이미 내수 시장에서 어느 정도 시장 선점을 했고, 중국에서는 사드로 인해 직격탄을 맞았지만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을 공략하면서 새로운 시장 진출에 적극적"이라며 "특히 나라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화장품을 내놓는 것도 그 나라뿐 아니라 주변국 소비자도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효정 기자  |  hyo@econovill.com  |  승인 2017.09.19  19: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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