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전 세계 아이들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꼽혔던 양배추 인형이나 티클미 엘모에 이어 미국 여자아이들이 꼭 갖고 싶어 하는 인형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아메리칸 걸(American Girl)’ 인형이다. 이는 아메리칸 걸 스토어에서 살 수 있는데 8살부터 11살까지의 여자아이들을 본떠 만든 인형으로 1986년 플레젠트사가 선보였다. 아이들은 자신의 눈이나 머리, 피부 색깔과 똑같은 인형을 주문해서 자신만의 ‘분신’과 같은 인형을 가질 수 있다.

처음에는 우편배달로만 주문할 수 있었던 아메리칸 걸 인형은 이후 ‘아메리칸 걸 플레이스’라는 점포에서 어린아이들이 인형 외에도 인형과 똑같은 자신의 옷이나 액세서리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사에 1998년 자회사가 되면서 마텔은 미국에서 인기 있는 인형인 바비와 아메리칸 걸을 모두 소유한 회사가 됐다. 자신들을 꼭 닮은 모습에 아메리칸 걸은 큰 인기를 누리지만 지나치게 비싼 가격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 액세서리나 옷 없이 단순히 인형의 가격만 115달러에 달해 부모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

또 인형을 사기 위해 들르는 점포에는 레스토랑도 있고 생일파티도 할 수 있다. 아이와 함께 방문해서 인형과 옷, 액세서리를 사고 식사를 한다면 500~600달러는 족히 들어가는 비싼 쇼핑이 된다.

▲ American Girl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