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비해 지하철 노선이 적은 지방에서 ‘역세권’ 아파트는 인기가 높다. 역세권 입지는 인근에 상권과 인프라 형성이 잘 되어 있어 실수요자들이 선호한다. 이는 대구와 부산 지역 역세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가 높다는 것만 봐도 능히 알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산업개발 등이 부산과 광주에서 새로 분양에 나서는 역세권 입지 아파트들도 인기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KB부동산 시세정보에 따르면 부산 지하철 2호선 범어역 바로 앞에 위치한 ‘두산위브더제니스’는 1㎡ 당 매매평균가가 597만원으로 범어동 내에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범어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범어숲화성파크드림S’는 이보다 100만원이나 싼 495만원에 그쳤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죽전역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월드마크웨스트엔드’는 1㎡당 매매평균가 360만원을 기록했으나 걸어서 20분거리인 ‘성당코오롱하늘채’는 281만원을, ‘두산위브’는 285만원을 각각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은 역 중심으로 쇼핑∙문화시설을 비롯, 지하철과 연계되는 대중교통의 이용이 편리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특히, 대구는 지하철역 신설 및 확충을 꾸준히 진행해 향후 이동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건설업체들이 지방 대도시 역세권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일성건설은 이달 대구광역시 북구 고성동 3가 5-139 일원에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을 분양할 예정이다. 고성동에 10년 만에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로 북구 고성동 고성광명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지하철 3호선 북구청역과 인접한 초역세권 아파트다. 경부고속도로, 북대구IC와 인접해 있다. 총 682가구(전용 59~115㎡) 중 33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오는 2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1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중흥건설은 9월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동 493일원에 ‘광주 계림8구역 중흥S-클래스’을 분양할 예정이다. 계림동 8구역 재개발 단지다. 광주지하철 1호선 금남로 5가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총 2336가구 규모로 일반분양분은 1168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은 10월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286 일원에 ‘서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포2-1구역을 재개발 한 단지다. 부산지하철 2호선 전포역을 도보로 이용 할 수 있다. 총 2144가구 중 일반 분양 가구수는 1225가구다.

11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부산 동래구 온천동 855-2번지 일대에 온천2구역을 재개발한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 지상 35층, 32개 동, 총 3853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114㎡의 2484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부산 지하철 3∙4호선 환승역 미남역이 가깝고 1호선 명륜역, 동래역과도 인접해 있다. 

GS건설은 10월 부산광역시 수영구 광안동 1257 일원에 ‘광안 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광안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부산지하철2호선 광안역과 금련산역 사이에 있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총 971가구(전용적 59~100㎡) 규모 중 17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