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Bitconnect.com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거래소 영업 중단에 이어 추가로 개인 간 직접 거래 채널까지 금지할 것으로 전망돼 또다시 비트코인 가격 폭락이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규제당국이 중국 내 가상화폐 거래의 ‘포괄적 금지’를 결정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베이징에서 영업하고 있는 거래소 투자자들의 계좌 정보를 20일까지 보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코인베이스·피트피넥스 등 미국·홍콩 기반의 비트코인 거래소에 대한 접근도 금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중국의 3대 비트코인 거래소에 폐쇄 명령을 내린 바 있어, 추가 조치는 개인 대 개인 거래, 거래소를 통하지 않은 거래 등 직접 거래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WSJ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위챗을 통한 거래의 금지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에 대한 추가 규제책을 꺼낼 것이라는 관측에 비트코인 가격 폭락 가능성도 점쳐진다. 지난 4일 중국발 악재가 전해지기 전 비트코인 가격은 4500달러(한화 약 508만원)에 달했지만, 18일 3500달러(한화 약 395만원)로 내려앉으면서 약 22% 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중국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가 폐쇄 선언을 했던 지난 15일 기준으로 글로벌 가상화폐 전체 규모는 997억 달러(112조 6800억원)로 고점 대비 39.5%가 하락하는 등 전체적인 시장 축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는 중국에서 영업했던 가상화폐 거래소의 ‘엑소더스’를 가속시켜 결국 자금 유출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의 블록체인 그룹 네오(Neo)는 당국의 규제에 본토에서 해외로 이전한 첫 번째 중국 거래소로 알려졌다. 덩지안펑 중국민족대 교수는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해외에서 기회를 엿볼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중국의 자금 유출을 촉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가상화폐 시장이 주춤거리는 와중에 일본 가상화폐 시장의 빠른 성장과 미국, 캐나다 등 북미권에서는 활성화 방안이 발표됨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비트코인뉴스는 지난 13일 일본의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인 코인체크가 일본 재무부와 금융서비스국(FSA)로부터 가상화폐 거래소로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코인체크 측은 "앞으로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모든 거래소는 FSA에 등록을 해야한다"라며 "FSA 라이센스를 통해 투자자들은 가상화폐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인데스크도 캐나다 연방 증권 감독 기관으로 구성된 '캐나다 증권 관리자(CSA)'가 지난 달, 캐나다 증권법에 가상화폐 토큰 판매 및 코인 활용, 거래 등을 적용할 수 있는 '가상화폐 오퍼링(Cryptocurrency Offerings)'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CSA는 "우리는 금융 시장 혁신을 장려하고 핀테크 비즈니스에 의한 자본 확충을 촉진할 계획"이라며 "가상화폐 오퍼링을 통해 공정하고 효율적인 자본 시장과 투자자 보호를 보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도 앞으로 600달러 이하의 가상화폐 거래에 신고 과정이 사라지며 투자자들의 세금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당국은 현재 가상화폐를 '자산'의 일종으로 보며 거래 시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