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아파트 투시도. 출처=현대산업개발

오늘도 뜨거웠다. 밤낮이면 서늘한 바람에 가을이 왔음을 실감하지만 대낮 가을볕은 여전히 뜨겁다. 부동산 시장 역시 6.19대책에 이어 강도 높은 8.2대책과 9.5대책이 나오면서  서늘한 바람이 불었지만, 꺼지는 듯 했던 불씨가 되살아났다.

현대산업개발은 서초구 서초동 1582-3번지 일원에 짓는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15일 개관하고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3층, 4개 동으로 아파트(2개동)와 오피스텔(1개동), 업무시설‧판매시설(1개동)로 구성돼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로 나섰고, 시행사는 마스턴 투자운용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0㎡ 단일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타입별 세대수는 ▲80㎡A 128세대 ▲80㎡A-1 95세대 ▲80㎡B 32세대 ▲80㎡C 31세대 ▲80㎡D 32세대 등 총 318세대이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4㎡ 300실 ▲50㎡ 60실 ▲54㎡ 120실 등 총 480실로 투자가치가 높은 원룸과 주거대체상품인 투룸으로 구성된다.

▲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앞에 장사진을 친 떴다방 관계자들.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서온 기자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23-5번지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앞에는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 찾은 손님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것은 연이은 부동산대책 이후 종적을 감춘  ‘떴다방’의 출현이었다.

단지가 들어서는 서초역 인근에 거주하는 윤모씨는 “최근 들어 이렇게 떴다방 관계가자 많이 몰려드는 모델하우스는 처음 봤다”면서 “얼마나 인기 있고 투자 가치가 있는 단지인지 알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떴다방’ 관계자들이 얼마나 모여들었는지로 알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정오를 넘기자 개관시간 보다 더 많은 떴다방 관계자들이 몰려들었다. 40여명이 넘는 떴다방 관계자들은 3개 그룹으로 나눠 질서정연하게 줄을 서 견본주택 관람을 마치고 나온 예비 청약자들의 신상정보를 받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 떴다방 관계자는 “우리는 부동산에서 나왔다”면서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마음에 드는 타입과 평형대를 적어달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추후 청약이 되면 견본주택에서 얻을 수 없는 ‘좋은 정보’와 함께 두둑한 피(프리미엄)를 얹어 팔 수 있게 해주겠다”고 덧붙였다.

▲ 15일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찾은 관람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서온 기자

단지는 대법원과 예술의전당, 서울교대의 중심인 서초동 핵심입지에 들어서 주거와 업무시설로의 입지적 장점이 우수하다. 주변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이마트 역삼점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3호선 남부터미널역을 도보(15분내외)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반포대로와 테헤란로, 남부순환도로 등을 통해 주요 도심으로의 이동도 편리하다. 현재 진행 중인 서리풀터널 공사가 완료되면 서초동 테헤란로와 방배동 사당로가 연결돼 서초권역의 교통망도 원활해질 전망이다.

신중초와 서울교대 부속초, 서초중‧고, 서울고, 상문고 등 강남8학군 학교가 단지 인근에 밀집해 있으며 국립중앙도서관도 인접해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서리풀공원과 몽마르뜨공원, 우면산 등 주변 녹지공간도 풍부하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50대 홍씨는 “지하철에서는 조금 떨어진 입지지만 위치 자체가 워낙 좋아 아파트 청약을 고려해 방문했다”면서 “분양가가 예상보다 낮다. 서초동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3220만원으로 계약금 50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된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3.3㎡당 평균 1450만원이며,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의 혜택이 주어진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는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1순위, 추첨 25%를 적용 받을 수 있는 마지막 분양단지다. 다만, 1순위 청약을 위해서는 1주택 혹은 무주택 세대주여야 하며 5년 이내 본인 포함 세대원 전원이 당첨된 사실이 없어야 한다.

서초센트럴아이파크 인근 서초e편한세상(2004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가 12억7000만원~13억5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에서 1㎞ 떨어진 마제스타시티힐스테이트서리풀(7월 입주)은 전용면적 59㎡가 12억~13억대에 시장에 나와있다.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 분양가는 전용면적 80㎡ 단일면적으로 최저 8억4500만원에서 최고 10억8000만원대로 책정됐다.

▲ 15일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를 내방한 예비 청약자들이 청약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서온 기자

견본주택에는 아파트와 동시에 분양되는 총 480실의 오피스텔을 보러온 젊은층이 많았다. 갓난아이를 안고 온 30대 서모씨는 “좋은 입지에 아파트보다 분양가 부담이 덜한 오피스텔을 보러왔다”면서 “특히 전용면적 50㎡과 54㎡는 오피스텔이라고 말하지 않으면 모를 정도로 내부가 잘빠졌다”고 말했다. 서씨는 “서초동 이라는 입지로 노후를 대비해 투자가치도 있어 남편과 상의 후 청약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4㎡ 300실 ▲50㎡ 60실 ▲54㎡ 120실 등 총 480실로 투자가치가 높은 원룸과 주거대체상품인 투룸으로 구성된다.

서초센트럴아이파크 견본주택 관계자는 “입지가 워낙 좋아 무난하게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1순위 마감을 예상한다”면서 “오피스텔 전용면적 24㎡의 경우 분양되는 물량도 많고 원룸형태로 우려가 있었지만 관심을 가지는 관람객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오피스텔 원룸은 투자가치가 뛰어나고, 투룸형태는 주거 대체로도 손색없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청약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21일 1순위, 22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10월 11일 당첨자 발표 후 17일부터 3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오피스텔은 20~21일 청약, 22일 당첨자 발표 후 25~26일 계약이 실시된다. 견본주택은 서초구 서초동 1323-6번지에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20년 8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