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이후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제약과 일본 아스텔라스사의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Xtandi)’는 고전할 수밖에 없었다. 경쟁사인 존슨앤존슨의 자회사 얀센의 전립선암치료제 ‘자이티가(Zytiga)’가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고위험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의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시킨 새로운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엑스탄디가 비전이성 난치성 전립선암 환자에서도 효과를 입증해 엑스탄디 매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임상 성공 소식 직후 화이자 주식은 1.4% 상승했다.

▲ 화이자제약-아스텔라스사의 전립선암 치료제 '엑스탄디'의 임상 성공 소식 직후 화이자 주식은 1.4% 상승했다. 출처=구글

화이자제약은 엑스탄디(Xtandi)를 항호르몬요법과 병행 사용한 결과, 항호르몬요법만 사용시에 비해 비전이성 난치성 전립선암을 앓는 남성에서 암이 전이되지 않으면서 생존율을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번 임상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 남미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비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 14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대상자들은 ‘엑스탄디’ 160mg을 1일 1회 경구복용하면서 안드로겐 차단요법을 병행하거나, 안드로겐 차단요법을 단독 시행했다.

아스텔라스의 항암제 개발 부문 부사장 스티븐 베너(Steven Benner)는 “이번 결과를 통해 엑스탄디의 잠재적인 효과를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약물에 대한 효과, 안전성 등을 분석해 향후 주요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기대대로 엑스탄디의 효과가 입증된다면 약물 매출은 크게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번 금융자문회사인 에버코어(Evercore) ISI의 애널리스트 우머 라팟(Umer Raffat)은 “엑스탄디의 시장 규모는 두 배 이상 증가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분기 엑스탄디 글로벌 매출액은 1억 41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국내 매출액은 2015년 상반기 5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