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자진사퇴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후 중기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격 의견을 채택한 국회 결정을 이해하기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제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 자신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마지막으로 저를 지명해주신 대통령님과 저와 함께해주시고 청문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주신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포항공대 교수로서 지명 이후 뉴라이트 역사관과 창조과학회 활동 등으로 여론의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왔다. 이에 더해 부동산 다운계약서 탈세와 주식 무상 증여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

박 후보자는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처지를 표명했으나 여론의 부정적인 시선을 돌릴 방도가 없었다. 

중소기업 유관기관 관계자들은 박 후보자 사퇴에 대해 난감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 관계자는 “중기부가 할 일이 태산이고 가야 할 길은 먼데, 새로운 장관 후보자가 임명되면 청문회를 또다시 준비해야 한다”면서 “신임 장관으로 어떤 인물이 지명될지 모르겠으나 당장 장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