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 한강변의 핵심지역인 용산구 한남뉴타운 중  알짜지역으로 꼽히는 한남3구역이 서울시 건축심의를 사실상 통과했다. 이로써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남뉴타운3구역(한남제3재정비촉진구역)은 한남뉴타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개발 속도가 빠른 재개발 구역이다.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한강 조망권까지 갖춰 투자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남3구역의 건축심의 통과로 정부의 초강력 부동산 규제책인 '8.2대책'으로 잠잠한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14일 서울시에 따르면 한남3구역 건축심의안이 열린 지난 12일 건축위원회에서 조건부 보고결정을 내렸다. 조건부 보고는 심의에서 나온 몇 가지 사항을 보완한 이후 다음 건축위원회에 상정한다는 의미로 심의위원회가 제시한 조건을 조합이 충족해 올리면 다음 위원회에서 건축심의가 종결 된다.

건축위원회는 아파트 밀집에 따른  남산 조망권 침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주민을 위한 쉼터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합은 보완해 건축위원회를 통과하는 대로 사업시행인가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남3구역 건축심의가  통과된 것은 첫 건축심의 요청 이후 2년 만이다. 서울시가 남산 자락의 구릉지 경관이 훼손되지 않도록 지형과 길을 보전하면서 재개발을 할 필요가 있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건축심의가 2015년 5월 보류됐다.

한남3구역은 전문가 등과 협력해 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지난 5월 재정비위원회 관문을 넘었고 다시 건축심의를 제출했다.

한남3구역은 한남뉴타운 중 가장 큰 39만3815㎡의 면적에 용적률 235.75%가 적용되는 구역이다. 최고 22층, 201개동, 총 5826가구가 들어서는 고급 주거타운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한남3구역은 한강변에 인접해 있으며 강남권 접근성이 좋아 사업 진행 여부에 대한 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구역이다.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예상보다 빠른 심의결과에 조합 분위기는 좋다”면서 “조합원 지위양도 가능한 상태로 내년 6월 사업시행인가를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