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BMS사의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와 ‘여보이(이필리무밥)’의 새로운 임상 결과가 나왔다. 악성피부암인 멜라닌종을 수술로 이미 제거한 환자에서 옵디보가 여보이보다 재발 가능성을 3분의 1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옵디보는 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세포암, 방광암, 두경부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 받아 국내 면역항암제 중 최다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흑색종의 경우 ‘여보이’와 병용요법으로만 적응증 허가를 받았다.

▲ (좌)BMS사의 면역항암제 옵디보 (우)여보이 출처=한국BMS제약 홈페이지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11일(현지시간) 발표된 연구결과 따르면  뉴욕대가 18개월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옵디보를 투여한 환자군은 66.4%, 여보이 투여 그룹은 52,7%가 재발 없이 생존했다. 12개월간 옵디보를 투여 받은 환자의 무(無)재발 생존율도 71%로 여보이 투여군 61%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보이를 투여 받은 환자 45%는 중증 부작용이 발병한 반면 옵디보를 투여 받은 환자중에는 단 14%만이 중증 부작용이 발생했다.

BMS 종약학 개발 책임자인 푸아드 나무니(Fouad Namouni)는 “수술로 종양을 제거할 때 발견하지 못한 아주 작은 종양이 있을 수 있다”면서 “암이 퍼지기 시작하면 치료가 불가능하다. 이 연구를 통해 종양이 몸 전체로 퍼지기 전 초기 단계에서 치료를 해 암 재발을 예방하고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제프리 웨버  박사는 “이번 연구는 옵디보의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향후 재발 위험이 큰 환자는 니볼루맙(옵디보)을 복용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재발하는 환자는 줄어들고 생존율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헬스케어 전문 투자은행 리링크파트너스(Leerink Partners)의 한 분석가는 “여보이에서 옵디보로 치료 약물을 옮긴다면 옵디보의 잠재적 매출액은 약 10억 달러 이상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옵디보는 지난해 전년에 비해 4배나 많은 37억7000만달러어치가 팔렸다.  여보이는 10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