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와 정동 지역 등이 한국 역사 컨텐츠를 담은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 출처=서울시

서울시는 11일 열린 제3차 도시재생위원회에서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 도시재생활화계획(안) 및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구상(안)’에 대한 사전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도시재생위원회는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의   물리적 개선사업뿐만 아니라 컨텐츠 사업을 조화시켜 추진하도록 하고  '마중물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도시재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장기로드맵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또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 구상(안)이 서울형 역사재생사업의 시범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각종 기관들이 주를 이루는 거버넌스 특성에 따라 새로운 방식의 민·관 협력형 사업방식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지난 2015년 12월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를 도시재생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하고  역사전문가들과의 협업과 주민 의견을 수렴해 지역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창덕궁앞 도성한복판 역사재생계획(안)’을 지난해 발표했다. 

이후 서울시는 정동 내 지역협의체와 문화재청 등과 협의를 거쳐 기본계획와 실시설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서울시는 돈의문에서 소의문으로 연결된  옛 성곽 주변의 순성길을 회복하는 ‘순성길 조성’계획과 병행해  하반기 모든 설계를 마치고 내년에 착공해 2018년도 하반기 즈음에는 ‘대한제국의 길’과 ‘순성길’을 함께 탐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사재생계획안에 따르면 조선시대 전국 도로망의 기점이었던 돈화문로는 ‘왕이 백성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시민이 함께 궁궐로 가는 길’로 변신한다. 또한 삼일대로(근대전환)는 대한민국 탄생의 기초가 된 3‧1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탐골공원 등을 3‧1운동 기념 시민공간으로 조성한다. 

익선~낙원 지역(근현대)은 낙원상가~돈화문로~서순라길을 잇는 구간으로, '저자로 나온 궁중문화'가 시민 삶 속에서 이어지도록 의식주락(衣食住樂) 신흥문화를 재창조하고, 마지막으로 서순라길(현대)은 지역내 귀금속타운의 잠재력과 청년 공예인들의 창의적 성장동력을 결합, 공예와 문화, 사람이 함께하는 공예창작거리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향후 낙원상가·돈화문로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은 공청회 등 법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정동 일대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구상(안)은 지속적으로 지역협의체와 협의하고 정동 주변(순성길 등)의 역사적 자산과도 연계하는 등 중심시가지형으로서의 면모를 갖춘 계획(안)을 수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