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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현의 영어이슈] 유튜브를 활용한 자투리 영어공부
이수현 전 YBM 영어강사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7.09.11  15:25:07
   
 

바쁜 현대사회에서는 시간의 효율적인 활용은 어느 분야에서든 중요하다. 영어공부도 마찬가지다. 새벽부터 영어학원에 출근하는 직장인들, 대학교 수업 공강 시간을 할애해서 학원에 발을 딛는 대학생들, 늦깎이 나이에 새 직장을 찾기위해 공부하는 기업 임원들까지 저마다의 방법으로 영어를 익힌다. 그리고 대부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영어를 공부한다. 이러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 영어공부 방법의 하나로 구글의 유튜브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유튜브를 통한 영어공부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원어민들이 쓰는 영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학교에서 배우거나 흔히 말하는 영어교육으로 쓰이는 영어교재들은 “교과서적 영어”를 많이 담고 있다. 이에 실제 영어회화를 배우다 보면 교과과정에서 배운 영어와 매우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반면 유튜브는 다양한 상황의 영어를 접할 수 있다. 영화 및 드라마의 하이라이트 부분만을 편집한 영상이나 화제가 될 이슈가 있었던 동영상들을 다양하게 검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얼마 전 그래미어워드에서 화제가 되었던 아델이 비욘세에게 던졌던 수상소감도 몇 번만의 클릭만으로 다시 볼 수 있다. 혹은 TED 라는 각자의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와서 강연하는 동영상을 통해 내가 관심이 있는 전문가들의 명언들을 쉽게 접할 수도 있다.

유튜브를 이용한 영어공부는 비교적 짧고 임팩트가 강해서 기억에 오래 남는 특징이 있다. 알짜정보도 쉽게 얻을 수 있다.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려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한번 살펴보면 왜 이런지 알 수 있다. 콘텐츠 상용화가 무료로 보편화되는 시대에 여러 유튜버는 자신의 콘텐츠를 통해서 다수의 1인 매체 광고를 하고 있다. 필자 역시도 올 상반기에 온라인 강좌 제작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홍보 방법으로 유튜브를 선택했다. 그리고 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상당량의 도움이 되는 강력한 영어공부 소스를 영상에 풀었다. 얼마나 유익한 소스를 제공하느냐가 콘텐츠 광고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대부분 영어공부 영상을 제공하는 유튜버들도 필자와 비슷한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유튜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필요로 하는 알짜정보를 덤으로 얻어갈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현장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교육생들이 특정 시험, 예를 들어 토익이나 토스 혹은 오픽 강좌를 유튜브를 통해서 기본 개념이나 이론을 활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필자는 유튜브 영상에 달린 댓글과 현장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보고 많은 사람이 유튜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비단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영어공부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여 보급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어서 이를 잘 활용하면 틈틈이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유튜브 콘텐츠 중에는 화제가 되었던 부분만을 짧고 간략하게 편집하거나 엑기스만을 담은 광고용으로 보급된 형태의 영상이 많다는 특징도 있다. 올린 내용이 너무 길면 자칫 지루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집약된 형태의 정보가 임팩트 있게 제공되기 때문에 기억으로 오래 간직할 수 있다. 실제 출강에서 스크린 영어회화를 지도해보고자 교재를 물색하던 중 청취 쪽을 오래 강의해 온 베테랑 강사 출신인 지인에게 좋은 교재를 물어보자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영화 클립들을 활용하는 게 더 좋을 수 있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즉 영화 전체를 다루는 교재는 많은 부분이 강조하고 싶지 않거나 불필요한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유튜브에 있는 영화자료들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관심사를 토대로 편집된 형태여서 더 좋을 수 있다는 얘기다.

유튜브를 통해서 들어온 내용이나 지식은 기존의 스키마(사전지식)에 잘 고착화되어 장기간 기억에 남을 확률이 높다. 학습자 혹은 유튜브 사용자들은 본인의 관심사와 흥미를 통해 검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본인의 관심사를 증진시키는 하나의 놀이로 인식할 확률이 있다. 가령 유달리 발음이 좋은 교육생 중 해외 경험이 없는 사람이 있었다. 어떻게 이렇게 발음이 좋냐고 물어보는 질문에 그 친구는 어렸을 때부터 일본의 게임 일종인 '닌텐도'를 좋아하는데, 유튜브를 통해서 관련 영상을 많이 찾아보곤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유튜브는 전 세계인들이 자주 이용해서 영어로 된 광고에 많이 보게 되었고 심지어 좋아하는 제품이 소개되는 콘텐츠에 대한 댓글도 영어로 많이 접해보니 자연스레 영어를 익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명한 영어교육학자인 미국의 크라센(Kranshen)은 “언어는 학습으로부터 분리가 될 때 자연스러운 습득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즉, 영어를 공부 혹은 학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흥미와 직결이 돼야 자연스레 습득된다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모국어를 습득하듯이 외국어를 배워야 진정한 습득이 이루어진다는 말은 사실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순수국내파 중에서 영어를 잘 하는 사람 중 상당수는 영어를 공부로 접하지 않고 영어 자체를 좋아해서 즐기게 된 경우가 많은 수를 차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필자가 즐겨듣는 라디오 프로그램 중 하나인 ‘굳모닝팝스잉글리쉬’의 진행자인 레이나씨도 한 프로그램에서 본인은 한번도 영어를 공부한다고 느껴본 적이 없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즉 관심사를 넓히거나 심화시키기 위해서 유투브 검색을 통해 들어온 지식은 일단 기본적으로 재미가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잊어버리지 않게 되므로, 그것이 언어라면 좋은 학습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에 따라 영어교육의 공부법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중들이 콘텐츠를 쉽게 제작하고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가 교류하게 된 지금, 유튜브를 활용해서 각양각층의 사람들이 영어공부에 활용하기를 기대해본다. 어쩌면 작은 핸드폰으로 인터넷 정보를 검색하게 되면 세상의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예언했던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또다른 킬러콘텐츠가 세상을 놀라게 할지도 모른다. 그때가 언제가 되었든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새로운 콘텐츠가 영어를 익히는 사람들에게는 물론, 더욱 많은 사람에게 정보를 제공할 것을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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