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식물 공장 벤처 플렌티(Plenty)가 벽면을 이용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대박을 터뜨렸다. 원래 식물공장은 수평 선반 위에 작물을 올려 놓고 수경 재배로 식물을 재배한다. 플렌티는 벽면에 파이프를 설치하고 여기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해 식물을 재배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작물 재배와 공기 정화 효과, 경관 개선 효과 등 세 마리 토끼 잡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플렌티는 창업 이후  신사업 개발과 스타트업 투자를 하고 있는 일본의 소프트뱅크, 구글 모기업 알파벳,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으로부터 총 2억2600만달러를 투자받는 등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 플렌티 샌프리시스코 식물공장의 벽면 작물 재배 시스템(출처=플렌티 홈페이지)

농부 출신인 맷 바나드와 작물학자 네이트 트로이가 2014년 설립한 플렌티는 전통 식물공장보다 공간을 덜 차지하고 물은 덜 소비하는 옥내 재배시스템을 개발한 플렌티는 지난 8일(현지시간)  6m 수직 파이프를 이용한 벽면 재배 모델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사물인터넷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지름 4인치의 파이프 내부에다 카메라와 센서 등을 설치해 습도와 온도 등을 자동으로 점검하도록 했다. 물과 양분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도록 하고 물은 재활용한다. 

플렌티 측은 벽면 재배 시스템을 이용하면 기존 농장에 비해 물은 1%정도만 사용면서 생산량은 최대 350배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개발 모델은 자동화 시스템을 바탕으로 양액 재배를 하기 때문에 인력과 비료 절감 효과도 크다.  

 플렌티가 샌프란시스코만에 건립한 옥내실물공장은 5만제곱피트로 연간 약 200만t의 상추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플렌티는 올 가을부터 자체 생산한 채소와 허브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업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플렌티는 홈디포나 월마트 매장과 비슷한 2~5에이커의  옥내 농장을 설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