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lilium.com

5인승 전기 제트기가 미국 맨하탄과 JFK 공항 사이를 5분 만에 주파하며 승객을 데려다 주는 것을 상상해 보라.

이런 야심 찬 생각이 중국 IT 거인 텐센트의 마음을 사로 잡으면서 9000만달러(1000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고 CNN이 최근 보도했다.

바로 독일 스타트업 릴리움(Lilium) 얘기다. 지난 4월 2인승 제트기 프로토타입 시험 비행에 성공한 이 회사는 이번에 조성한 자금으로 직원 수를 70명으로 늘리고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5인승 제트 승용차 개발에 사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명의 뮌헨 공과대학생이 2015년에 설립한 릴리움은 최근 에어버스, 롤스로이스, 테슬라 등에서 인재를 영입했다.

이 회사의 다음 설계 프로젝트는 에어 택시. 36개의 엔진을 장착하고 시속 300km로 주행할 수 있는 5인승 무공해 비행 택시다.

다니엘 비갠트 CE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에어 택시는 우리가 개발한 상업용 비행기의 성공적 생산에서 나온 혁신의 결과"라며 "이로 인해 전 세계 도시들을 여행하는 방법도 혁신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에는 이미 트위터의 공동 설립자인 에브 윌리엄스가 만든 옵비우스 벤처(Obvious Ventures), 리히텐슈타인의 LGT 그룹, 그리고 스카이프의 공통 설립자인 니클라스 젠스트롬의 투자 회사 아토미코(Atomico)가 투자한 상태다.

▲ 출처= lilium.com

릴리움 외에, 에어로모빌(Aeromobil)과 테라퓨지아(Terrafugia) 같은 회사들도 자동차라기 보다는 작은 비행기처럼 보이는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이런 자동차들은 무인 항공 기술과 수직 이착륙 기술(VTOL)을 채택하고 있어 활주로가 필요하지 않다.

구글의 공동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가 투자한 키티 호크(Kitty Hawk)도 지난 4월에 프로토타입 "초경량"항공기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