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현대자동차

엔진룸은 말 그대로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의 ‘방’이다. 엔진이 작동하기 위해서는 엔진오일, 냉각수, 구동벨트 등이 필요함은 물론 시동을 걸기 위해서는 배터리 등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들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엔진룸이다.

오랜 운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처음 접하는 차량도 엔진룸에 곳곳에 위치한 부품들이 무엇인지 대략 알 수 있지만 초보자들은 쉽게 알 수 없다. 그러나 주행을 하기에 앞서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곳이 엔진룸이며 차량의 이상 징후 발생 시 살펴봐야 하는 곳도 엔진룸인 만큼 이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아둬야 한다.

엔진룸 점검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시동을 끄는 것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시동을 건 채 정비를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또 평탄하고 안정되게 주차해야 엔진룸을 제대로 점검할 수 있다.

엔진룸을 점검하기 위해서는 보닛을 열어야 한다. 보닛의 버튼은 운전석 왼쪽 무릎 아래쪽에 있으며 보통 잡아당기는 형태로 돼 있다. 이 버튼을 당기면 보닛이 일부 열리게 된다. 이때, 차량의 앞에서 보닛의 열린 틈으로 손을 넣으면 가운데 부분에서 걸쇠를 찾을 수 있는데 이를 젖히면 보닛을 열 수 있다.

보닛을 열면 가운데 네모난 형태의 가장 큰 물체가 보일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엔진이며 그 앞에 고리로 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엔진오일이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엔진열을 식히는 데 중요한 냉각수와 워셔액을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기서는 한 가지만 기억해두자. 워셔액을 넣는 곳은 일반적으로 두 갈래로 물을 뿌리는 모양이 새겨져 있다.

구동벨트는 엔진의 바로 옆에 붙어 있는데 벨트가 늘어지거나 끊어지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 만약 벨트가 손상되거나 늘어났다면 엔진의 주요 기능이 작동하지 않거나 주행 시에는 큰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브레이크액은 패드와 라이닝이 마모되고 주행거리가 늘어날수록 줄어들게 된다. 브레이크는 엔진오일과 달리 외관으로 직접 그 양을 확인할 수 있는데 브레이크액이 ‘MIN’ 아래로 내려갔다면 보충을 해야 한다.

작동하지 않는 전기장치가 있다면 퓨즈박스를 확인해야 한다. 퓨즈박스는 보통 커버로 씌워져 있으며 이를 열면 각종 퓨즈가 연결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만약 퓨즈에 문제가 있다면 교체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규정된 용량의 퓨즈만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각 차량의 퓨즈 매뉴얼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