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7일 블록체인 기술을 물류현장에 도입한 결과 수출입 관련 서류의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하고 업추 처리가 빨라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이날 오후 삼성SDS 판교캠퍼스에서 열린 '셀로 테크 페어 2017'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해운 물류  블록체인 시범 프로젝트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5월 관세청과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부산항만공사, 현대상선, 남성해운, 삼성SDS 등 15개 민관연이 결성한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이 벌인 시범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결과다.

해운물류 블록체인 컨소시엄은 부산항에서 중국 청도, 대련으로 향하는 현대상선과 남성해운의 수출 물량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기술수단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혁신적 ICT 기술로 간주된다.  중앙집중형 엔진이 아닌 분산형 엔진을 도입, 각각의 기록을 나눠 저장해  강력한 보안과 총체적인 솔루션 관리를 지원한다.

▲ 출처=삼성SDS

삼성SDS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결과 높은 수준의 암호화로 수출입 관련 서류의 위변조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선하증권 등 물류와 관련된 업무문서와 화물 위치정보 등을 관계자 모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해 업무처리도 빨라지는 결과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해운선사, 내륙운송사, 터미널 운영사 등 해상운송과 관련된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이전에는 종이문서, 이메일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전달했으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실시간 정보 공유로 정확도와 신뢰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삼성SDS는 덧붙였다.

삼성SDS는 앞으로 추가 프로젝트를 통해 무역·해운물류와 관련 금융, 보험 업무로 확대 적용하고 적용 노선 또한 동남아시아, 중동,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까지 넓혀갈 예정이다.

아울러 물류 전반에 물인터넷 기술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진동과 온도 변화에 민감한 제품의 항공 화물에 대한 관리와 창고 내 화물의 위치 관리, 출고 작업 지시까지 사물인터넷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확보된 방대한 정보를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해 고객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SDS 김형태 SL사업부장(부사장)은 “블록체인, 사물인터넷과 같은 기술들은 물류 비즈니스의 근간을 바꾸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라면서  “삼성SDS는 이러한 IT 트랜드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여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