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이코노믹리뷰 DB

지난해부터 시작한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살충제 계란' 까지 ‘에그포비아(계란과 공포증의 합성어)’가 지속되면서 계란을 찾는 소비자가 확연히 줄었다. 산란닭 수가 회복되면서 공급이 점점 정상화하고 있지만,  계란 관련 부정 이슈 탓에 소비자들이 계란사기를  꺼리면서 재고량이 늘어 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살충제 파동 이후 대형마트에서 파는 계란값이 5000원대 초·중반으로까지 내렸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계란 한 판에 1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이마트는 알찬란 30구(대란 기준) 소비자가를 7일부터 기존 5980원에서 5380원으로 600원 내렸다. 홈플러스도 계란 한 판 가격을 5980원에서 5580원으로 400원 인하했다.

롯데마트는 10일 5980원인 30개들이 계란 한 판을 한시로 5480원에 할인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행사가 끝난 이후에도 이 가격을 유지할 지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어느 정도 산란계 수가 정상화하면서 가격 인하 여지가 생겨  계란 산지가는 40% 가까이 폭락했지만, 대형마트의 계란 판매가는 고작 6∼7% 내린 데 그쳐 비난을 받았다”면서 “최근 계란 매출이 계속 줄고 있고 소비자가 구입을 꺼리는 분위기라 앞으로도 가격이 내려갈 여지는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