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의 국가개발펀드가  미국 벤처캐피탈과 손잡고 애그리테크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아일랜드 국립재무운용청(NTMA) 산하 국부펀드인 전략투자펀드(Ireland Strategic Investment Fund 이하 ISIF)는 6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처캐피털 피니스터벤처스(Finistere ventures)가 운용하는 애그리테크 관련 펀드에 총 4000만유로(538억9000만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ISIF는 아일랜드 애그테크 펀드(IFA)에 2000만유로(269억4000만원), 글로벌 애그테크 펀드에 2000만유로를 각각 투자한다.

ISIF는 벤처기업과 인프라 등에 투자하거나 IT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국부펀드다. 자유재량 투자 포트폴리오는 6월 말 현재 85억유로로 평가되고 있다.  

▲ 아일랜드 전략 투자 펀드(출처=ISIF 홈페이지)

아일랜드 농식품해양부  마이클 크리드(Michael Creed) 장관은 이날 이같은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이번 투잔는 농식품해양부 푸드와이즈 2025 전략에서 정해진 정부전략과 아일랜드 농업 조사와 혁신분야 정부 투자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드 장관은 "IAF는 앞으로 아일랜드 농업과 식품부문에서 의미있는 경제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스타느텅ㅂ과 초기 단계 애그 테크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니스터 벤처스 아일랜드 법인의 키어넌 퍼롱(Kiernan Furlong) 대표는 “아일랜드가 애그테크의 섬 즉 유럽 애그테크의 허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장기 영속하는 수출지향의 농식품 산업, 티개스크와 같은 대학과 연구기관내 세계를 선도하는 조사조직, IT와 바이오제약업체 등 모든 요소가 아일랜드에 있으며 애그테는 이 모든 것들의 결합체인 만큼 아일랜드에는 스타트업을 위한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피니스터는 아일랜드와 유럽내 투자와 시장 침투를 위해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 유럽 최초의 사무실을 개소할 계획도 밝혔다.

ISIF는 지난해 초 피니스터 벤처스에 협력 의사를 밝히면서 사업 논의가 시작됐다. ISIF는 동물 복지 농장이나 해충 방지를 위한 자동화 프로그램 개발사 등의 창업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고 피니스터에 제안했다.

피니스터는 아일랜드 투자를 통해 유럽 시장 비중을 점점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아라마 쿠쿠타이(Arama Kukutai) 피니스터 전무이사는 “우리는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들보다 더 큰 규모의 1단계 투자를 업체들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에는 알테크(Alltech), 레벨바이오(RebelBio), 일드 랩(Yield Lab) 등의 벤처 창업 기획사들이 있다. 공공기관인 아일랜드 농촌진흥청도 ‘티개스크’(Teagasc)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벤처 투자자 브랜드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