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알의 약으로 심장병과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을까?

2형 당뇨병을 앓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관상동맥심장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2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 이유가 두 질환이 같은 위험 유전자를 공유하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 연구팀이 이 같은 연구 결과를 지난달 ‘네이쳐유전학’지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전장유전체연관분석연구(GWAS: genome-wide association studies)라는 최신 유전체 분석 기술을 이용해 아시아인, 유럽인 등 25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게놈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16개의 새로운 2형 당뇨병 발병 위험 유전자를 발견했으며, 2형 당뇨병과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 7개의 유전자 변이들이 확인했다.

▲ 출처=이미지투데이

연구팀은 또 일부 당뇨병과 함께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유전자 변이가 그 메커니즘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것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해당 변이된 유전자가 혈당과 인슐린보다는 비만과 고혈압을 통해 심장병 위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대니쉬 세일힌(Danish Saleheen) 교수는 “2형 당뇨병과 관상동맥질환 발병 위험 모두를 높이는 유전자 변이가 체내 면역계, 세포 증식, 심혈관계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를 통해 단일 약물로 두 질병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의약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