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스타트업 업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데일리금융그룹의 옐로모바일 대주주 등극에 대한 공식 입장이 5일 발표됐다. 독립경영을 유지하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데일리금융그룹은 종합 핀테크 기업을 표방하는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모델이며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가 개인투자자로 참여한 인연을 바탕으로 한때 옐로금융그룹으로 활동했으나, 지난해 사명을 데일리금융그룹으로 변경하고 옐로모바일과의 관계에 일정정도 선을 그은 바 있다.

▲ 데일리금융그룹.

하지만 지난달 24일 두 회사에 지분을 가지고 있던 포메이션8이 자사가 보유하고 있던 데일리금융그룹 지분을 옐로모바일로 넘김에 따라 데일리금융그룹의 대주주는 옐로모바일이 됐다. 옐로모바일과 거리를 두려던 데일리금융그룹의 대주주가 옐로모바일이 되는 아이러니한 사태가 발생했고, 업계에서는 옐로모바일이 대규모 투자유치와 기업공개에 앞서 데일리금융그룹을 품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옐로모바일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데일리금융그룹을 소진시킬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왔다.

데일리금융그룹은 대주주가 변경되었지만 독립경영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데일리금융그룹은 5일 입장자료를 통해 “금융업은 철저한 윤리의식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책임의식과 보안체계가 특히 중요하다”며, “핀테크도 금융업인만큼 독립경영체제를 통해 이를 한층 더 강화하는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적으로 대주주 변경에 따른 내부조직 안정화에 힘쓰고, 고객가치 창출을 통한 주주이익 극대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옐로모바일은 “데일리금융그룹의 성장을 이끌어 온 임직원분들께 깊은 감사와 신뢰를 보내며,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향하는 최고의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데일리금융그룹은 작년 2분기 74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손실 또한 올해 최초 흑자로 전환하며, 창업 3년만에 영업흑자 구조를 만들었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로보어드바이저, 금융 플랫폼, 암호화폐 등이 핵심 사업부문이다. 여기에 옐로모바일의 ICT 경쟁력이 연결되어 시너지를 일으킨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