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례 없는 압박', ' 북한과 거래하는 나라와 모든 무역을 중단' 등의 말로 초강력 제재를 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발언은 중국을 정통으로 겨냥한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시사해 북한 핵 미사일 개발로  미중간 무역전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수위 높은 제재ㆍ압박을 예고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 두 차례 통화에서 “전례 없이 강력한 대북 압력”을 가하기로 했으며, 트위터에서는 “북한과 거래하는 어떤 나라와도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경제적 고립을 위한 새로운 제재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며 “북한과 무역ㆍ거래를 하는 누구도 우리와 무역 또는 거래를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이 중국과 무역전쟁을 불사하고 대중 압박에 나서는 까닭은 ‘이란식 해법’을 적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된다.  미국은 이란 원유를 수입하는 제3국에 대해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지난 2015년 이란과 핵 협상을 타결했듯, 중국을 겨냥한 제재로 북한 핵ㆍ미사일 해결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현재 북한과 거래를 하고 있는 국가들 중에는 중국과 인도, 러시아, 파키스탄 등 미국과의 무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들도 포함돼 있어 메가톤급 파장이 예상된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의 이런 경고가 또 엄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정부의 이런 위협들이 '거의 확실히 엄포'에 그칠 것이라고 보도했고, 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대처들이 ‘공허한 경고’에 그쳤을 뿐이며 오히려 북한의 행동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 출처= 플리커

[중국]
■ 시진핑 “브릭스 5개국 경제 오르막길 진입 - 전략 협력 강화해야”

-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4일 오전 열린 9차 브릭스 정상회의 본회의에서 5개 회원국(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모두 경제 오르막길에 진입했고, 전략적인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

-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본회의 연설에서 "브릭스 회원국이 모두 동일한 발전 단계에 있다"면서 “자원, 시장, 노동력 측면에서서로의 장점을 발휘해 30억 시장의 경제 발전 잠재력을 깨워야 한다”고 강조.

- 시 주석은 회원국간의 경제 교류 및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중국이 '브릭스 경제협력교류 프로젝트'를 설립해 우선 5억위안(약 863억원)을 투자하고 '브릭스 은행'이라고 불리는 신개발은행(NDB)에 4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한다”고 발표.

- 전날 시 주석은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기조 연설에서 “브릭스 5개국이 국제질서의 건설자로서 국제 현안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주의 경제를 겨냥.

- 개막에 앞서 지난 2일 상하이 푸둥에서 NDB 본부가 착공됐고 오는 2021년 전후 완공 예정이라고. NDB는 2015년 7월 중국 상하이에서 정식으로 발족. 자본금은 1000억달러이며, 위기 시 금융지원을 위한 위기대응기금도 설치된다고.

[미국]
■ "한미 FTA 폐기시 김정은의 韓美 관계 이간질 쉬워져"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위협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북한이 한미 관계 악화란 목표를 쉽게 달성하도록 만들 뿐이란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어.

-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군축 및 핵비확산 담당 특별보좌관을 역임한 존 울프스탈 하버드대 국제문제센터 연구원은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북한은 미국과 한국 사이를 틀어지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해.

- 워싱턴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가론 연구원 역시 "트럼프가 일방으로 한미FTA를 폐기하면, 한미 양국은 함께 일하는 파트너란 개념을 훼손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

- 그는 또 "트럼프는 미국의 적국 보다 동맹국을 더 나쁘게 취급하고 있는 듯하다”고 비판. 

- 그는 트럼프 정부가 중국보다 한국을 더 거칠게 다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은 북한 문제에 대해 미국과 협력해 오고 있는데 트럼프는 뒤돌아 서서는 '무역에 대해 봐주지 않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

■ 버핏, 'ESG투자'로 대박 - "착한 투자가 수익률도 좋아"

-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4일(현지시각)  전 세계에서 '윤리적 투자' 붐이 일고 있다며 버핏의 사례를 소개.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2008년 중국 전기차 회사 비야디(BYD)에 2억3000만 달러(약 2600억 원)를 투자한 바 있어.

- 당시 BYD 주가는 급등했지만 미국 월가에선 의아하다는 반응. 미국의 한 자동차 전문지는 버핏이 일본 자동차 모방에 불과한 회사에 투자했다고 비판했을 정도.

- 그러나 BYD는 이름값을 하며 회의론을 불식. BYD는 '당신의 꿈을 이루라'(Build Your Dreams)는 뜻. BYD는 전기차 부문에서 미국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일본 파나소닉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했고, 버핏이 BYD에 투자한 뒤 이 회사 주가는 2.5배 올라.

- FT는 이 사례를 소개하면서  윤리적 투자는 해당 기업이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또 지배구조(Governance)가 얼마나 투명한지 등 비재무적인 지표를 근거로 삼는다며 'ESG 투자'라고 명명.

- FT는 이런 추세가 신흥시장을 넘어 글로벌 증시에서도 돋보였다고 지적. 탄소 배출량을 줄인 회사, 친환경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의 주가가 시장 평균을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

■ 드론, 허리케인 하비 복구 현장서 '맹활약'

- 허리케인 하비가 휩쓸고 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재난 현장에 무인항공기 ‘드론’이 대거 투입돼 도로와 철도, 정유시설, 전선 등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는 등 맹활약을 펼쳐.

- WSJ는 3일 미연방항공청(FAA)이 허리케인 하비 피해 현장인 휴스턴 등 재난지역에서 이날까지 모두 200여건의 드론 비행을 승인했다고 밝혀. 드론 비행 허가 건수는 하비가 이 지역을 강타한 이후 첫 6일 동안 40건이었지만 지난 1일 70건, 3일 100건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 

- 허리케인 피해 현장에 투입된 드론은 언론사들이 보도용으로 가동 중인 물량을 제외하고는 주정부나 연방정부의 재난수습 프로그램과 보조를 맞춰 움직이고 있다고.

- 즉, 철도와 도로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정유시설, 송전선 등의 피해 현황을 점검하며, 교량 등 주요 인프라나, 건물 외벽의 균열을 확인한 뒤 사진을 전송해 연방정부의 복구작업을 돕고 있다고.

- 미국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는데 드론을 적극 활용하는 대표적인 업종은 '보험'. 드론과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기술은 보험금 신청에서 지급까지 최장 10~15일이 소요되던 시간을 2~3일로 대폭 줄이고 있다고.''

 

▲ 출처= 픽사베이

[태평양 제도]
■ '푸른 남태평양' 국가들 "기후변화에 생존 달렸다"

-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남태평양 국가의 생존이 경각에 달렸다는 위기감도 깊어져, 이들 섬나라들이 국제사회를 움직일 전략 마련에 나서.

- 태평양에 있는 18개 소국 모임인 태평양제도포럼(PIF)은  5일 사모아 수도 아피아에서 정상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 회의의 주요 의제는 단연 '기후변화' 문제.

- 이들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국가의 존재마저 위협받고 있어. 특히 키리바시와 투발루는 해발 고도가 불과 수m여서 조만간 거주할 수 없어지게 될 지도 모른다고.

- 바누아투, 피지 같은 다른 도서국의 경우, 지구온난화가 사이클론의 위력을 극단적으로 높이면서 수년 전부터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증해 주민과 정부 모두가 고통받고 있다고.

- 따라서 이번 PIF 정상회의는 작은 섬나라에 불과한 이런 국가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고 국제사회를 움직일 소중한 기회. PIF의 메그 테일러 사무총장은 "우리는 혼자일 때보다 더 많은 일을 함께 해낼 수 있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