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모바일 기술로 파괴되며 온디맨드, 즉 수요가 공급을 결정하는 플랫폼의 확장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모빌리티, 즉 이동수단의 혁신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며 우버와 리프트, 나아가 다양한 카풀 서비스는 물론 국내의 콜버스를 비롯해 자율주행차 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전세버스를 온디맨드 방식으로 묶어 사업을 전개하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최대 관광버스 기사커뮤니티인 단체관광RT를 운영하는 버스통은 4일 자사의 버스나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RT회원을 기반으로 전세버스 이용날짜와 장소를 입력하면 버스운전기사들이 실시간으로 견적에 참여하는 역경매 방식의 O2O 서비스다.

▲ 출처=버스나우

고객은 여러곳의 회사를 돌며 견적을 받아야 하는 번거러움을 줄이는 한편 저렴하고 질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버스기사들은 자신의 일정에 맡게 운행에 나설 수 있다.

버스나우는 기사들의 프로필과 차량사진, 차량연식은 물론 보험증서 등의 정보를 플랫폼에 제공하며 고객이 견적을 요청하면 최대 15명 기사의 견적을 받아볼 수 있다. 참여가능 기사 수가 많아 견적요청에 대한 응답속도도 빠르다는 것이 버스통의 설명이다. 버스통은 "버스나우를 통해 전세버스 O2O시장을 개척하고 단체관광과 관련된 모든 것이 원스톱(One Stop)으로 해결되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버스통의 행보를 우버와 비교하는 시각도 있다. 다만 전세버스 시장의 특성은 일반적인 자가용 차량을 보유한 사람과는 다르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말이 나온다. 온디맨드 플랫폼이 이제 자동차와 택시를 넘어 심야버스, 이제는 전세버스 시장까지 거침없이 진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