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 사랑의 결실을 상징하는 ‘출산’. 탄생의 축복을 만끽하는 것도 잠시, 부부에게는 ‘관계 회복’이라는 또 다른 장벽이 남아있다. 임신 기간부터 원활하지 않았던 부부간 성생활이 출산후에도 지속되기 때문이다.

성관계가 부부생활의 전부는 아니지만 언제까지 섹스를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부부간 섹스는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지속하는데 필요한 부분이다. 한쪽에서 일방으로 섹스를 피하면 부부간 성폭행이 발생할 수 있고, 섹스리스가 지속되면 외도로 이어져 이혼까지 갈 수도 있다.

출산 후 알콩달콩한 신혼 때로 돌아가기 위해 남편이 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 출처=이미지투데이

‘육아’ 함께 하며 아내 피로 풀어줘야
일반적으로 출산 후 4~6주가 지나면 성생활은 가능하다. 그러나 출산 후 회복 속도에 따라, 주위 환경에 따라 개인차가 크다. 성욕이 돌아오는 시기도 다르다. 특히 여성은 ‘산후 우울증’이 섹스를 기피하는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남편은 아내의 상태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출산 후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수시로 우는 아기를 돌보고, 집안일을 동시에 하는 것은 ‘섹스’에 대한 생각을 잊을 만큼 엄청난 피로감을 줄 수 있다. 미국 밴더빌트대 간호과 미셸 콜린스(Michelle Collins) 교수는 미국 육아 홈페이지 <페어러팅>에서 “수면 부족은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일을 할 수도 있다. 수면 부족을 고문 방법으로 사용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면서 “(아내에게) 여유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유 수유라면 가슴 애무는 제외…마사지로 친밀감 ↑

전희에 가슴 애무는 빠질 수 없다. 그러나 모유 수유 중이라면 가슴 애무를 통해 성적 흥분을 유도하기 어려울 수 있다. 콜린스는 “엄마가 가슴의 역할을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것에서 성적인 물건으로 바꾸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면서 “또 모유를 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몸에 호르몬이 파괴돼 궁극적으로 질 윤활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슴 애무가 어렵다면 다른 행위를 통해 전희를 유도하자. 성감대가 아니어도 좋다. 단순히 아내의 머리카락을 쓰다듬는 것만으로도 부부간 친밀도는 상승할 수 있다. 포옹이나 허리 마사지, 발 마사지도 좋다. 하루에 5~10분 정도 애정 표현을 하는 것은 부부간 관계를 유지하면서 원활한 성생활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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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좋아하는 성행위 변할 수 있어

이전과 새로운 행위를 시도해 볼 수 있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에게 체형과 호르몬 변화를 야기시킨다. 이에 따라 여성은 특정 성행위에 대한 선호도가 바뀔 수 있다. 신혼 시절에 아내가 좋아한 체위가 아닌 다른 체위를 시도해보자. 그러면서 아내와 더 많은 대화를 할 수도 있다. 또 새로운 것은 언제나 흥미롭고 재밌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불편’하지 않은 상태다. 아내가 불편하지 않도록, 걱정하지 않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것이 좋다.

출산 후 여성이 하면 좋은 운동 

산부인과 전문의 킴 스미스(Kimm Smith)는 영국 미러지에   “출산 후 많은 여성이 요실금과 탈출증을 앓고 있다. 이는 골반 근처가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성관계 시 어떤 자극도 없을 수 있고, 오히려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골반과 코어 근육을 강화하면 몸에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고, 더 나은 성관계를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미스는 여성이 성관계를 다시 즐기는 데 도움이 되는 세 가지 운동을 추천했다.

1. 무릎을 구부리고 눕는다. 골반을 바닥에서 들어 올려 3~4초 동안 유지한다. 매일 1~2초씩 유지 시간을 늘린다. 

2. 가능한 한 신속하고 강력하게 골반 근육을 조이고 풀어준다. 그다음 바로 골반을 위로 들어 올린다. 10회 이상을 목표로 하는 것이 좋다.

3. 스쿼트나 런지, 푸쉬업 등을 통해 골반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