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9월1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IFA 2017을 통해 전략 가전 라인업을 대거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3799제곱미터(m2)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미래 지향적 가전 경쟁력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55형 곡면 올레드 사이니지 216장을 돔형태로 이어 너비 7.4m, 높이 5m, 길이 15m 규모 올레드 터널을 설치했다. 4억5000만개 올레드 화소로 진풍경을 연출했다는 후문이다.

▲ 올레드 터널. 출처=LG전자

LG시그니처는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선봉장이다. 영국 유명 설치 미술가인 제이슨 브루지스(Jason Bruges)와 협업해 전시관 2층에 LG 시그니처를 위한 별도의 전시관을 꾸몄다. 지난해 3월 순차적으로 출시된 LG 시그니처를 통해 유럽 가전제품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연내 총 40여 개 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올레드TV는 프리미엄 TV 시장을 정조준했다. LG전자는 두께가 4mm도 되지 않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의 디자인 강점을 소개하는 라이프스타일 부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돌비비전과 HDR10 등 현존하는 모든 HDR 방식을 따르며 소비자는 다양한 규격으로 만들어져 현재 유통되고 있는 영화, 드라마 등 대다수 HDR 콘텐츠를 LG 올레드 TV로 시청할 수 있다.

다만 LG전자는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HDR10보다 돌비비전에 약간 치우쳐있다. 할리우드 영상 제작업체들이 가장 많이 채택한 HDR 방식이기 때문이다. 영상 전문가가 HDR 콘텐츠를 제작하려면 화면의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만들기 위해 화질정보(Metadata)를 입력해야 한다. 돌비비전의 경우, 화면을 구성하는 프레임별로 화질정보가 정밀하게 입력돼, 제작자의 의도를 정확히 표현한다는 설명이다.

돌비 애트모스의 경쟁력도 관전 포인트다. 화면상의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드는 돌비의 기술력이 LG전자 올레드 TV에 탑재되었다. 여기에 LG 슈퍼 울트라HD TV의 넓은 시야각을 조망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음성인식, 딥 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 청사진도 나온다. LG전자는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와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등 음성인식 인공지능 플랫폼과 연동되는 스마트가전을 선보인다. 여기에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 딥씽큐를 탑재, 제품 스스로 사용 패턴 및 주변 환경을 학습해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가전도 전시한다. 당연히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 Sensor) 등 다양한 홈 사물인터넷 기기들도 선보인다

최근 LG전자가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가정용, 상업용 로봇 포트폴리오도 선보인다. 무선인터넷(Wi-Fi)을 통해 집안 내 가전 및 보안, 조명 등을 제어하고 사용자의 행동 및 음성을 파악해 원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가정용 허브 로봇을 전시한다. 여기에 탑승 시간, 항공사 위치 등 정보를 화면 및 음성으로 안내하는 공항 안내로봇과 자율 주행하며 바닥 먼지 등을 청소하는 공항 청소로봇, 잔디를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잔디깎이 로봇 등을 시연한다. 모두 공개된 로봇이지만 IFA 2017에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 잔디깎이 로봇. 출처=LG전자

가전제품 경쟁력은 여전하다. 노크온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신개념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에 두 번 노크해서 화면을 켜는 노크온 기능을 결합한 제품이다. LG전자는 냉장고의 핵심 부품인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Inverter Linear Compressor)의 진화 과정을 소개하는 부스를 별도로 운영할 정도로 냉장고에 대한 관심이 높다.

▲ 매직 스페이스 냉장고. 출처=LG전자

프리미엄 빌트인 LG 스튜디오도 대거 공개되며 LG 트윈워시와 같은 토탈 의류관리기기도 공개한다. LG 스타일러와 게이밍 모니터, 프로빔 TV 등 다양한 전자 부가기기 제품도 총출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