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IFA 2017 개막에 앞서 삼성전자가 30일(현지시간) 베를린 소재 대형 공연장인 템포드롬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하반기 전략 가전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삼성전자 유럽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데이비드 로우즈(David Lowes)는 “기술 혁신이 의미가 있으려면 소비자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며, “삼성전자는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일상의 기준(New Normal)’이 되는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타협 없는 장인정신(Craftsmanship without Compromise), 똑똑한 연결성(Cleverly Connected),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Championing Impossibility)을 화두로 제시하기도 했다.

▲ 삼성전자 유럽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데이비드 로우즈(David Lowes). 출처=삼성전자

생활로 녹아든 TV
삼성전자 생활밀착형 스마트 가전제품의 선봉에는 더 프레임 TV가 섰다. 삼성전자는 유독 더 프레임 TV를 강조하며 유럽시장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더 프레임은 액자 같은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주변 조도에 따라 화면 밝기와 색상을 조절하고 캔버스 같은 질감까지 표현하는 아트모드는 물론 기본 제공 작품 외 추가로 선호하는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아트스토어 등을 통해 일상 공간을 갤러리로 만들어 주는 TV다.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스페인 프라도 등 각국의 유명 갤러리, 미술관과 컨텐츠 파트너십도 확대되고 있다. 프레스 컨퍼런스에서는 새로운 43인치 더 프레임 TV가 등장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QLED TV의 새로운 TV 액세서리 비즈니스 가능성도 강조했다. 이 날 행사에는 최근 진행된 QLED TV 스탠드 디자인 공모전에 출품된 1200여개 작품 중 최종 선정된 후보 5개가 소개되기도 했다. 5개 후보작은 IFA2017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TV 대형화에 따라 화질의 디테일이 중요해지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HDR(High Dynamic Range) 영상을 구현하는 최신 기술인 ‘HDR10플러스’를 개발해 오픈 플랫폼으로 개방하고, 올해 출시한 자사 UHD 전 라인업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UHD 얼라이언스에서 시작된 HDR10 진영을 더욱 공고히 만든다는 주장이다.

삼성전자는 이 날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HDR 기능이 적용된 세계 최대 크기 49형 QLED 게이밍 모니터 ‘CHG90’도 소개했다. CHG90은 49형 32:9 화면 비율에 더블 풀HD(Double Full HD, 3840 x 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마치 16:9 화면비를 가진 27형 풀HD(1920 x 1080) 모니터 두 대를 나란히 붙여 놓은 것 같은 형태로 넓은 게임 시야를 제공한다.

▲ 퀵드라이브. 출처=삼성전자

발상의 전환
생활밀착형 가전제품 서비스는 물론, 발상의 전환을 통해 생활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제품도 등장했다.

삼성전자는 이 날 행사에서 세탁시간을 절반 가까이 줄여주는 획기적인 드럼세탁기 퀵드라이브(QuickDrive)와 강력한 흡입력과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갖춘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파워스틱 프로(POWERstick PRO/파워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큉드라이브는 위아래로 낙차를 주는 기존의 드럼 회전 방식에 독자적으로 회전하는 후면 회전판을 장착한 ‘큐드럼(Q-drum)’을 통해 앞뒤 움직임이 더해지도록 설계됐다. 이로 인해 세탁물이 위아래앞뒤 네 방향으로 힘을 받아 세탁 성능을 높이면서도 세탁 시간은 절반 가까이 줄인다는 설명이다.

퀵드라이브는 인공지능 기반의 스마트 기능인 ‘큐레이터(Q-rator)’를 탑재해 세탁 경험이 많지 않은 사용자들의 고민과 부담도 덜어준다. 삼성전자 유럽 생활가전 마케팅 담당 다니엘 하비(Daniel Harvie)는 퀵드라이브 세탁기를 소개하면서, “이 제품은 집안 일에 쓰던 시간과 노력을 여가 활동으로 돌려 줘 일상의 큰 변화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파워스틱 프로는 비행기 날개 형상으로 설계된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적용해 업계 최대 150W 흡입력을 구현함으로써 바닥 재질에 상관없이 99%의 청소 효율을 보여준다.

▲ 삼성전자 영국법인 상품전략 담당 케이트 버몬트(Kate Beaumont). 출처=삼성전자

웨어러블 삼형제 등장
운동 관련 기능을 대폭 강화한 스마트워치 기어 스포츠(Gear Sport)와 스포츠밴드 기어 핏2 프로(Gear Fit2 Pro), 혁신적인 2세대 코드 프리 이어셋 기어 아이콘X(Gear IconX) 2018 등 웨어러블 최신작 3종도 공개했다. 기어 스포츠와 기어 핏2 프로는 삼성 기어 제품으로는 최초로 ISO 22810:2010 표준의 5ATM 방수 등급을 인증받았다. 세계적인 수영용품 제조업체 스피도(Speedo)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영 시 운동 분석 정보를 제공하는 스피도 온(Speedo On)앱도 탑재했다.

기어 스포츠는 편리한 원형 베젤과 1.2형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으며,  삼성헬스앱을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참고해 혼자서도 쉽게 트레이닝을 하며 운동량 측정도 가능하다. 기어 핏2 프로는 1.5형 커브드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에 GPS가 탑재돼 이동거리, 심박수, 운동 시간 등 본인의 다양한 피트니스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코드프리 이어셋 기어 아이콘X 2018은 음악 감상뿐만 아니라 피트니스 코칭과 운동 정보를 기록 해주는 웨어러블 기기로 좌우 이어버드(Earbud) 사이에 연결 선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 영국법인 상품전략 담당 케이트 버몬트(Kate Beaumont)는 “오늘 공개한 웨어러블 제품들은 사용자 일상의 변화를 위해 건강, 운동과 관련해 매우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