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 고구레 다이치 지음, 황미숙 옮김, 갈매나무 펴냄

 

자신은 분명 열심히 설명을 하고 있는데, 상대는 하품을 하며 기운 빠지게 만든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다지 어렵지 않은 내용인데도, 그것을 필요 이상으로 어렵게 설명하는 사람들이 있다. 부탁을 하거나 지시를 내릴 때 역시 설명을 잘하기가 쉽지 않다.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서 전달하려고 해도 자칫하면 횡설수설하기 일쑤다.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고, 알기 쉬운 설명을 만드는 데는 공식이 존재한다. 성격이 밝아야 설명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목소리의 크기나 태도와도 관련이 없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과 관련 있는 것에만 관심을 보인다. 그러니 상대방에게 필요하고, 득이 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포착하는 것이 필수다. 그 방법은 첫 번째, 상대방의 상황을 듣는 자세까지 고려하고 두 번째, 무엇을 전달할지 정보를 집약한다. 내용을 요약하기 어렵다면 ‘15초밖에 없다면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는 ‘15초 법칙’을 활용해본다. 세 번째, 문장을 아예 상대방의 중심으로 바꾼다. 네 번째로 백문이불여일견, 상대방의 세계에 뛰어들어서 필요한 정보들을 모은다.

알기 쉬운 설명을 만드는 데에는 공식이 있다. ‘텐프렙의 법칙’으로, 쉽게 말하면 ‘정보를 정리할 때 상대방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순서’이다. ‘텐프렙(TNPREP)’이란 주제(Theme), 수(Number), 요점 및 결론(Point), 이유(Reason), 구체적 예(Example), 요점 및 결론(Point)의 재확인이라는 각 알파벳의 머리글자다.

법칙을 정리하면 ▲주제(Theme): 주제부터 서두에 먼저 전하기 ▲수(Number): 설명하고자 하는 포인트가 몇 가지인지 짚어주기 ▲요점 및 결론(Point): 결론부터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기 ▲이유(Reason): 그 결론이 옳은 이유를 밝히기 ▲구체적 예(Example): 결론을 보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예를 들기 ▲요점 및 결론(Point)의 재확인: 요점 및 결론을 반복해 끝맺기의 과정을 따르면 된다.

책에는 이 외에도 명사를 동사로 바꾸어 이야기하라, 같은 단어는 바꾸어 말하지 말고 반복하라, 상대가 아는 말로 치환하라, 뉘앙스가 아닌 구체적인 내용을 전달하라, 형용사나 부사는 숫자로 바꿔라,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끝까지 설명하라, 상대의 자발성을 이끌어내라 등 말하기에 관련된 유용한 정보가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