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판매 방식에 혁명적인 변화 바람이 불고 있다. 지인 소개나 판매원을 통한 면대면 방식에서 IT와 빅데이터가 결합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보험업계의 핀테크 도입과 인슈어테크 업체 출현으로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보험업계의 경우 가격비교사이트, 애플리케이션 등 새로운 판매 채널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이에 소비자들 역시 판매원이나 지인 권고로 보험 가입을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보험 찾기에 능동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아직까진 보험 가입이 간편한 자동차 다이렉트 보험을 중심으로 온라인 가입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인터넷으로 다양한 상품 비교가 가능해지고 있기 때문에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 온라인 보험비교 채널로 가장 잘 알려진 ‘보험다모아’는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보험상품 359개의 상품별 특징과 보험가격 등을 비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밖에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 레몬클립, 마이리얼플랜 등도 맞춤형 온라인 보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보다 쉽고 간편하게 보험을 가입하고, 정확한 정보를 한눈에 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나면서 기존 보험사들도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보험상품을 활용할 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무엇이 있는지 세부적으로 들여다봤다.

보험다모아, 인터넷 이용자라면 자동차 보험료 누구나 쉽게 비교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공동으로 설립한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 서비스는 온라인상으로 상품별 특징과 보험가격 등을 상세히 비교해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 메인 화면에는 단독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 여행자보험, 연금보험, 보장성보험, 저축성보험이 나열돼 있으며 보험 형태와 보장금액에 따라 상품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보험상품의 내용과 적용 대상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포함돼 있어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여주고 있다. 예를 들면 실손의료보험에서 표준형 단독실손의료보험의 기본형과 특약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보장내역과 가입금액을 기본형과 특약으로 분류해 놓았다.

보험다모아는 최근 ‘다음’과 연계해 자동차 보험료 할인특약 조회시스템을 출시했다. 자동차보험, 자동차보험료, 다이렉트자동차보험료, 인터넷자동차보험, 신규자동차보험에 대한 조회를 누구나 손쉽게 해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그동안에는 보험사의 기본보험료 비교만 가능했으나, 9개의 추가 할인 특약이 반영된 보험료도 조회가 가능해졌다.

마일리지 할인, 블랙박스 할인, 자녀할인, 사고통보장치 할인, 대중교통 할인, 안전운전습관 할인, 과거 주행거리 연동 할인, 이메일 할인, 서민우대 할인에 대한 조회를 직접 해볼 수 있다.

그밖에 소비자들이 자동차·실손의료보험 등 보험 관련 주요 정책 내용을 편리하게 접할 수 있도록 모바일 접근성도 높였다. 카카오톡에 ‘보험다모아 플러스친구’를 개설하면 유용한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직접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를 맺고 내용을 들여다보니 웹사이트에 담겨 있는 정보를 상세히 보여주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온라인보험의 장점과 금융감독원에서 제공하고 있는 금융꿀팁 등이 소개돼 있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이르면 10월부터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앞으로 연금보험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슈어테크 사이트 이용… 내가 가입한 보험 한눈에 찾아 비교도 가능

보험 애플리케이션 등장으로 소비자들이 보험을 합리적으로 구매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내가 가입한 보험을 조회해보고, 가입한 보험이 어떤 내역이 있는지 분석해볼 수도 있다. 최근 인슈어테크 기업으로 잘 알려진 디레몬의 레몬클립은 휴대폰으로 간편한 인증절차만 거치면 내가 가입한 보험에 대한 내역을 앱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다.

보험계약의 변동사항과 해지환급금 등 세부정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공인인증서를 등록하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직접 서비스를 사용해보니 내가 가입한 보험료의 월납입금액은 물론 가입한 보험상품에 대한 분석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았다.

또한 생년월일, 성별, 특약선택 등 간단히 몇 가지만 입력하면 실손보험 상품이 가격별로 나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특약을 비교해본 다음 온라인으로 직접 가입할 수 있게 연동돼 있어 소비자들이 보험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자동차 보험 역시 공인인증서 등록만 돼 있다면 실손보험처럼 자세히 상품을 비교해볼 수 있어 편리하다.

레드벨벳벤쳐스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맵도 가입한 보험을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있다. 보험진단과 분석 등 보험과 관련된 모든 사후관리가 한 번에 가능해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설계사용 앱이 따로 제공돼 고객의 보험증권을 수집, 고객관리 등을 도와주고 있어 보험설계사들의 고객 접점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직접 앱을 설치해 확인해보니 카테고리별로 보험관리 서비스가 통합되고, 버튼 하나로 설계사에게 바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편리했다.

한편 지난 2013년부터 온라인 보험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현재 인터넷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주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은 연금·저축보험, 정기·종신보험, 건강·상해보험, 어린이보험에 주력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을 통해 보험을 가입한 후 마이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계약 조회, 계약 변경, 보험료 납입, 사고보험금 신청, 지급금 신청, 보험계약대출 등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인슈어테크 기업의 한 관계자는 “보험 가입자들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상품 비교가 가능해진다면 보험 가입에 투명성이 높아지고, 자신이 가입한 상품에 대한 이해가 증진될 수 있다”면서 “모바일을 통해 보험 상품에 대한 활용이 점차 넓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