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모습. 사진=에이투비즈

세계 최대 공연예술축제이자 올해 70회를 맞은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Edinburgh Festival Fringe)가 지난 28일(현지시각)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는 이 축제에  2015년부터 ‘코리안시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해마다 참여하고 있다.

‘코리안시즌’은 문화공연기업 ‘에이투비즈’와 에든버러 최고의 극장인 ‘어셈블리’가 공동주최하는 메인행사다. 에이1투비즈의 코리안시즌 선정위원회는 이번 페스티벌 참여를 위해  ▲타고(TAGO: Korean DrumⅡ) ▲그루잠 프로덕션(SNAP) ▲극단 맥(Kokdu: The Sould Mate) ▲앙상블 수(Ensemble SU: The Party) 등 여러 장르의 실력파 공연팀을 초청해 공연을 펼쳤다. 특히 인터내셔널 북 페스티벌과 공동주최하는 문학분야에 소설 ‘장길산’과 ‘오래된 정원’으로 유명한 소설가 황석영(74)씨가 초청돼  자리를 빛냈다.

▲ ‘2017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초청돼 사인을 하고 있는 황석영(74)씨. 사진=에이투비즈

권은정 에이투비즈 예술감독은 “올해로 3회째인 코리안시즌에서 우리나라 공연팀은 총 100회 공연했다”면서 “우리 공연팀은 27개국 1만7500여명의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권 감독은 “내년에 열릴 제4회 코리안시즌은 공연예술과 문학에다 시각예술을 더해 한국의 우수한 문화예술 전반을 소개하는 플랫폼을 구상할 것”이라면서 “한국문화가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교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17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는 그동안 3398개 공연팀이 300여개 공연장에서 총 5만3232회의 공연을 했다. 올해 티켓판매량은 지난해보다 9% 증가한 270만장을 기록했다.

쇼나 매카시(Shona MaCarthy) 에든버러 페스티벌 위원장은 “올해는 70주년을 기념하는 매우 특별한 해”라면서 “불확실한 세계정세에도 해외 예술인들의 참여율은 예년보다 29% 증가했다”고 말했다. 매카시 위원장은  “프린지는 세계 최대의 공연예술 축제이자 창의와 자유를 표현하는 플랫폼으로서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2017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열린 우리나라 공연 프로그램인 ‘코리안시즌’의 포스터를 구경하는 관람객. 사진=에이투비즈

우리나라 국악그룹 타고의 ‘코리안드럼 2(TAGO: Korean DrumⅡ’는 350석의 공연장에서 25회 상연했으며 유료객석점유율 85%를 기록해 파란을 일으켰다.

또 그루잠 프로덕션의 ‘스냅(SNAP)’ 역시 주말마다 500석 중극장 객석의 전석매진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낸 덕분에 현재 브로드웨이 공연관계자와 뉴욕 공연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코리안시즌의 4개 공연 선정 작품은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러시아, 폴란드, 중동 등지의 프로모터들이 방문,  공연관계자들과 공연유치와 교류를 위한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